[26-10-10] 제부도 여행 후기
— 아니, 어따뒀지?
아무리 찾아도 음따….
— 음써? 그럼 여기다 넣어요.
엄니는 어제 장에 들고 갔다 온
손가방이 없다고 서랍이란 서럽은
모두 여닫고 계셨다.
그렇게 엄니 휴대폰을 내 배낭에 넣고
뒷자석에 모시고 제부도에 입도했다.
— 야, 저 봐라. 차 많다. 걸어댕기는 사람도 많구.
— 엄니도 오랜만에 와 보셔? 난 30년 더 됐네.
— 나두 몇 년 됐어….
바다사랑 회민박집.
오래 전에 세워진 건물로 보이고
단체객들이 저렴하게 머물긴 좋겠다.
회와 칼국수, 순두부를 판다.
일단 점심으로 칼국수와 순두부를
먹었다. 맛은 평타.
서해랑 케이블 한번 타보자.
우리끼리라면 안탔을 건데
회비라는 공금은 좀 그렇게 쓰인다.
제부도에서 타고 전곡항에서 내려서
카페에서 차 마시고
다시 제부도로 들어간다.
멋지긴 한데, 너무 짧고 비싸다.
서해랑 케이블 카 건물에서 내려다 본 전곡항.
요트가 정박되어 있고, 데크 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
엄니를 친인척들 틈에 모셔다 놓고
나는 바닷가를 걷기로 한다.
오랜만에 만난 친인척들은
엄니를 무척 반겼고
엄니도 두루 안부를 묻는다.
— 느이 딸 은제 시집 보내냐?
— 애는 안 낳는대?
벌금 내고 해야할 말을 마구 날리시는 걸
뒤로 하고 해변을 걷는다.
텐트를 치고
바다멍을 때리거나 아이들의
물놀이를 지키는 부모들이 많았다.
해변을 지키는 사람 없었고,
요금을 받는 거 같진 않았다.
한쪽에선 밴드가 쾅쾅 트로트를
연주하고
조금 더 가니 바이킹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오래전의 모습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해변을 따라 나래비 선 각종 횟집과
상점들.
그렇게 걷다가 숙소로 돌아가니
이미 식사가 한참 진행 중이었고
싱싱한 회가 일미였다.
— 좀 으스스하다.
섬이라 바람이 다르네.
이제 그만 가자는 뜻이다.
소란스럽게 인사를 하고
엄니를 모시고 집으로 향했다.
엄니는 이것저것 양념류를 챙겨주셨고
그것을 챙겨 가방에 넣으면서도
전혀 생각을 못했다.
서산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가방을 들여다 보니
헉, 엄니 휴대폰이 그대로 있는 거다.
결국은 오늘 또 왕복 세시간 넘는
거리를 달려 갔다 왔다.
엄니가 휴대폰을 안 받으면
우리가 더 궁금해서 못 견디기 때문.
— 우째 그 엄마에 그 자식이냐?
누군가 써놓은 모래위의 글자.
에효…. 갈수록 큰일이다.
덕분에 연이틀 엄니를 봤다







어머니 큰 그림이셨네요
아드님 한 번 더 보시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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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공..고생많으셨네요.
덕분에 엄니는 좋으셨겠어요.
자식 얼굴 자주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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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긴 시간동안 휴대폰을 안 찾으셨다는것도 신기하네요.
ㅋㅋㅋㅋ 엄니가 가장 궁금해 하는 자식들이 눈에 보이니…
효녀시네요. 어머니 잘 모시세요 ㅎㅎ
그래도 즐거운 시간 보내신거 같습니다…
저도 부모님 모시고 다니면 이전에는 시간 단위로 쪼개면서 다녔는데
요즘에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다닐때가 많네요
운전 조심하셨길… 고생하셨습니다.
저랑 비슷한 시절을 기억하시는 듯... 암튼
어머니랑 여행하셔서 즐거우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