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따라 발길 따라, 한가위 차박여행-6 포항 내연산(內延山)-5 실폭포(絲瀑布), 소금강전망대(小金剛展望臺)
구름 따라 발길 따라, 한가위 차박여행-6 포항 내연산(內延山)-5 실폭포(絲瀑布), 소금강전망대(小金剛展望臺)
시명폭포가 내연산 12폭포의 마지막 폭포인데, 마침 내려오는 등산객이 가뭄 때문에 물이 말라 폭포가 사라졌다고 알려주어 아쉽게도 가보지 못하고 제11폭포인 실폭포에서 산행을 마무리해야 했다. 내연산의 정상인 향로봉은 여기서 2.5km나 더 떨어져 있어 오늘 정상까지 다녀오기는 무리다.
아내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실폭포에 도착했을 때 시각이 벌써 오후 5시 30분이었다. 지금 하산을 시작해도 결코 이른 시간이 아니다. 산에서는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새벽 일찍 산행을 시작해야 하지만, 동반자가 있을 때는 마음대로 일정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
건강을 늘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 또한 불가능에 가깝다.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나조차도 늘 몸 어딘가가 불편하곤 한다. 운동으로 인한 근육통일 때도 있고, 크고 작은 부상으로 움직이기조차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몸살감기에 걸려도 운동으로 극복하곤 한다. 물론 증상이 더 악화할 위험도 있지만, 대부분은 잠깐 찾아왔다 사라지기 마련이다. 반면 아내는 나와 성격이 달라 조금만 아파도 움직이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 통증을 극복하려 하기보다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편이다.
실폭포(絲瀑布) 제11폭포
상류 깊은 곳에 위치한 실폭포는 제10폭포를 지나 시명폭포로 가는 산길 우측, 골짜기 안쪽에 숨어 있다. 계곡 본류에서 약간 벗어난 가파른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기에 주의 깊게 찾아가야 한다. 높이가 수십 미터에 달하는 높직한 암벽 절벽을 따라 물줄기가 단을 이루며 조용히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하류의 연산폭포나 관음폭포처럼 우렁찬 소리를 내며 쏟아지기보다는, 높은 바위 벽을 타고 비단실처럼 섬세하고 날씬하게 흐르는 물줄기가 고즈넉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水量(수량)이 풍부할 때는 하얀 비단실을 늘어뜨린 듯 장관을 이루지만, 건기에는 물줄기가 매우 가늘어져 겨우 자국만 남기기도 한다. 방문했던 날 역시 오랜 가뭄 탓에 그 가는 물줄기조차 보기 어려웠다. 해가 지고 날도 어둑해져 사진에 제대로 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소금강전망대(小金剛展望臺)
해발 약 460m 지점의 아찔한 기암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시야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어 내연산 청하골의 수려한 산세와 계곡을 조망하기에 가장 완벽한 장소로 꼽힌다. 절벽 끝자락에는 반달 모양의 투명 유리 바닥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어, 발아래로 아득하게 펼쳐지는 계곡과 깎아지른 절벽을 내려다보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전망대 아래쪽으로는 내연산 12폭포 중 으뜸으로 꼽히는 연산폭포와 관음폭포, 그리고 이를 병풍처럼 에워싼 학소대 등의 기암절벽이 한 폭의 진경산수화처럼 펼쳐진다. 날씨가 맑고 가시거리가 좋은 날에는 멀리 동해의 수평선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과연 명산답습니다.^^
포항에 이런 산이 있다는 게 놀라운 일입니다. ㅎㅎ
그래도 동행해 주셨으니 아내님께 고맙다 장하다 하세요.
절대 안 따라다니는 아내들이 대부분입니다. ㅎㅎ
절대 안따라다니는.... 부부의 도리를 저버리는 일이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