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비로소 다시 잡는 삶의 영점조준

in #atomy • 17 hours ago

image.png

이제야 비로소 다시 잡는 삶의 영점조준


이 나이 먹도록 무얼 했나 돌아보면 가슴 한구석이 헛헛해지곤 한다. 남들은 저만치 앞서서 무언가를 이루어낸 것만 같은데, 나는 정작 어디로 가고 있는지 길을 잃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내가 한때 품었던 가슴 뜨거운 꿈들은 다 어디로 가고, 이제는 흘러가는 시간만 이토록 아깝고 안타까운지 조급함이 들이치기도 한다.

하지만 가만히 지난 발자국을 들여다본다. 내 삶은 결코 허황된 꿈을 좇으며 빈손으로 흘려보낸 허송세월이 아니었다. 매일이 전쟁 같았던 먹고사는 문제 앞에서 나는 도망치지 않았고, 내 어깨에 기대어 있는 동생들을 챙기고 자식들을 키우며 교육시키는 그 무거운 숙제들을 묵묵히 다 감당해 냈다.

내 꿈을 영점조준 하기는커녕 당장 눈앞의 삶을 지켜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에 차던 날들이었다. 내 청춘과 세월을 갈아 넣어 누군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것, 그것이 나의 치열했던 삶의 진짜 모습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위안해야 할 만큼 위축될 필요도 없다. 비록 세상이 말하는 화려한 명패는 없을지라도, 내 손으로 일구어낸 정직한 삶의 터전과 내 노력으로 번듯하게 자라난 이들이 곧 내 삶의 살아있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제야 비로소 가만히 숨을 고르고, 온전히 나를 위한 조준점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다. 붙잡을 수 없이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이 아쉽고 소중한 만큼, 남은 여정은 더욱 밀도 있게 채워나가려 한다. 흩어졌던 초점을 다시 맞추고, 지금부터 진짜 내 꿈을 향해 다시 영점조준을 시작한다.

앞으로 잘 될지는 모르나,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날리는 하트처럼 내 꿈도 멋지게 명중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Sort:  

Thank you for sharing on steem! I'm witness fuli, and I've given you a free upvote. If you'd like to support me, please consider voting at https://steemitwallet.com/~witnesses 🌟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젊으십니다. 열정이 있으시니 나이는 숫자일 뿐이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