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zzang (83)in #atomy • 14 hours ago밥상을 차려준 죄밥상을 차려준 죄 정치는 갈등을 찍어내는 녹슨 공장 언론은 사체를 뜯는 하이에나의 눈빛 피땀 흘려 일군 삶의 터전이 말 한마디에 단두대로 올려지고 머리 숫자만 세는 비정한 셈법 속에서 지방의…steemzzang (83)in #atomy • 2 days ago여름날의 계산법여름날의 계산법 들판의 풍요는 모두 내 노래 덕이지! 베짱이는 언제나 호기롭게 소리쳤네 개미들이 땀 흘려 일궈낸 단맛을 마구 탐하면서도 제 이슬 한 방울 나누는 법은 없었네. 식사 자리에선 자기가…steemzzang (83)in #zzan • 3 days ago2일 장날이다.출근이 늦었다. 그런데 오일 장이다. 늦었는데 신호마다 다 걸린다 ㅎㅎ 결국은...steemzzang (83)in #atomy • 4 days ago시월 첫날에...애터미와 함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다짐 새해 첫날의 거창한 종소리는 없을지라도, 10월의 첫날은 그 자체로 고요하고 묵직한 설렘을 줍니다. 달력의 숫자가 '10'으로 바뀌는 순간, 우리는 한 해의…steemzzang (83)in #atomy • 5 days ago언제 사라질까, 한반도의 대치언제 사라질까, 한반도의 대치 최근 발생한 남북 간의 지뢰 폭발 사고와 군사적 대치 국면은 한반도의 고질적인 평화 부재 현실을 다시금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분단 이후 수십 년간 지속된 이 냉전의 잔재는…steemzzang (83)in #atomy • 6 days ago삶삶 아득한 억 년과 찰나의 백 년은 동시에 흐르는 한 줄기 강물. 하늘의 별과 지상의 인간, 우리를 가른 시공간의 거리는 눈을 감으면 사라지는 그림자. 그대의 눈물은 내 몸에서 흐르는 은하수…steemzzang (83)in #atomy • 7 days ago낙엽 아닌 인생 있을까...삶은 묵묵히 제 계절을 지나간다 지나온 세월처럼 떨어지는 낙엽을 밟는 발걸음 사색의 향기가 깊고 아늑하여 바람은 그저 이마를 쓸어내릴 뿐이다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영글면 자연스레 고개 숙여…steemzzang (83)in #atomy • 8 days ago천심(天心)이 굽어보는 들녘천심(天心)이 굽어보는 들녘 오곡백과가 영글 가을 벌판에 풍성하게 물결치는 것은 땅의 눈물이다 대대로 침묵하며 생명을 키워온 가슴에 서슬 퍼런 칼날이 사정없이 꽂힌다 허공에 뜬 숫자의 모래성 위로…steemzzang (83)in #atomy • 9 days ago명절이 남긴 공허함명절이 남긴 공허함 추석 명절이 지났다. 북적이던 가족들이 모였다가 다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 남은 것은 온기가 아니라 가라앉지 않는 마음의 소란이다. 마음이 도무지 안정되지…steemzzang (83)in #atomy • 10 days ago차가운 거울의 독백차가운 거울의 독백 언제나 나의 검은 거울 속에는 그대들의 분주한 세상이 비치곤 했다. 오늘도 민족의 대이동이라 부르며 끝없는 도로 위를 달리고 달렸지만, 내 품을 벗어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steemzzang (83)in #atomy • 11 days ago그냥 공치는 날 같구나바쁘게 돌아가던 세상이 명절이라는 문턱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듯한 날이다. 하지만 내 세상은 숨을 고르는 게 아니라, 마치 툭 끊겨버린 필름처럼 멈춰 선 것만 같다. ‘그냥 공치는 날 같구나.’ 입…steemzzang (83)in #atomy • 12 days ago자석과 톱니자석과 톱니 녹슨 인간성이 멈춰 서 있다. 고립된 벽들 사이에서 우리는 서로의 허기를 채울 가장 하얀 진심을 찧는다. 각진 벽들이 어깨를 맞추고 서로의 온기를 향해 문을 열 때, 차가운 도시는…steemzzang (83)in #atomy • 13 days ago기묘하고 서글픈 동거기묘하고 서글픈 동거 어느 날 새로 이사 온 이가 불쑥 내민 지적도에는 오랜 이웃들의 경계선이 통째로 지워져 있었다. 오순도순 등을 맞대고 살던 옆집 마당까지 자기 소유라며 붉은 선을 그어두고는…steemzzang (83)in #atomy • 14 days ago이런 기록도 있네,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다고하루 동안 한 장소에 사람이 모이면 얼마나 모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찾아보니 기록이 있다. 역사상 단 하루동안 한 장소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 집회 기록 1등은 인도 프라야그라지에서 열린…steemzzang (83)in #steem • 15 days ago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1도 없다.이랬을까 천지창조... 아내의 푸념이 묘한 헛웃음과 나온다. 아니 얼마나 놀랬을까 정신없이 늘어놓고 사는 걸 보고 그 말에 뭔 말니데 하니 어제 오후에 동생이 다녀 갔단다. 추석 멸절이 얼마 안…steemzzang (83)in #steempro • 16 days ago거꾸로 흐르는 저울 거꾸로 흐르는 저울 네가 가던 길을 멈추고 던진 나지막한 숨소리, 그 영수증 같은 동정을 고치 삼아 나는 깨진 유리알 같은 육신을 허물처럼 벗어던진다. 억울함은 이 차가운 길바닥에 피로 다…steemzzang (83)in #steem • 17 days ago허물을 벗는 밤허물을 벗는 밤 제 발자국이 서툴다 울며 스스로를 나쁜 놈이라 자책하던 미련한 누에 한 마리가 있었다. 부모에게도, 자식에게도 좋은 그늘이 되지 못했다며 어두운 껍질 속으로 자꾸만 숨어들던…steemzzang (83)in #zzan • 18 days ago오늘 점심우여 곡절을 겪으며 온 춘천 점심이 닭갈비다. 좋은 일로 왔으면 좋았을걸 그건 아니다. 그래도 다행 선생님 큰 부상은 아니고 복숭아뼈 골절이다. 금만 살짝 간 그런 상태라는 설명에 안도의 한숨이…steemzzang (83)in #steem • 19 days ago용광로로 들어간 기도용광로로 들어간 기도 허기를 채우려 들어선 간이역 식당, 그곳에서 벼락같은 만찬을 만났다. 홀로 채우는 배부름이 아닌 서로가 서로의 선물이 되는 눈부신 만남. 스팀과 애터미가 만나 불꽃이 튄다면…steemzzang (83)in #zzan • 20 days ago내가 죽는것과 남이 죽는것에 차이전쟁을 일으키는 자들은 자신이 죽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전쟁을 쉽게 결정한다. 만약 전쟁을 선포한 지도자, 아니 놈들이 먼저 소총을 들고 최전선호에 서야 한다면 아마도 이 세상에 일어날 전쟁은 단 하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