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28] 좋은 영화 한편, 터치
연휴 전날 본 넷플릭스 영화 ‘터치’가
계속 여운을 남긴다.
2024년작이며 아이슬랜드와 런던,
히로시마가 배경이다.
아이슬란드인 크리스토베르는
런던의 유명한 정치경제대학에
유학 온 학생이다.
1960년대 급진적 사회주의 사상을
흡수한 청년은 노동자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일자리를 찾는다.
하필이면 일식집이었고
그곳에서 주인의 딸 미코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미코의 아버지는 반대를 넘어
하루 아침에 미코를 데리고 사라져
버렸다.
고국으로 돌아간 남자는
식당을 운영하며
아내, 딸과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아내 장례를 치루자마자
그는 미코를 찾아 나선다.
의사가, 더 이상 기억나지 않기 전에
해야 할 일을 마쳐야 한다고 조언했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그의 건강 상태는 나빴다.
무작정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고
그 옛날 미코와의 추억을 반추한다.
우여곡절 끝에 미코의 거처를
알아낸 그는 이번엔 일본으로 향한다.
겨우 찾은 그녀는 코로나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긴 상태였다.
마침내 상봉한 둘은
담담하게 살아 온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면서 미코가 떠나야했던
이유가 밝혀진다.
그녀는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가
낳은 아이였고,
방사능 오염 때문에 아이를 낳아서는
안된다는 암묵적 압력이 있었는데
그의 아이를 가진 것이다.
그녀는 사내아이를 낳아 해외로
입양을 보냈지만 성장해
일본으로 돌아온 아들은 배를 개조한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었다.
크르스토베르와 미코는
그 식당을 찾아 부모인지 모르는
요리사의 인사를 받으며
환하게 웃는다.
영화는 지리적으로 먼 아이슬란드와
일본을 연결했고
역사적 사건도 잘 엮었다.
히로시마의 원폭, 60년대 사회주의 격랑,
최근의 코로나 팬데믹까지
인간인 이상 그 흐름에
떠밀리지 않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
거기에 생이 끝나기 전에
용기를 내어 잃어버린 사랑을
찾는 것의 의미도 들려준다.
도서원작이라 더 짜임새가 있었던 거 같다.
잔잔한 감동이 오래 남는 영화다.
감독 — 발타사르 코르마키르
주연 — 에이이들 올라프손, 코우키


잔잔한 감동이 벌써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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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파십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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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도 책을 먼저 읽어 보고 싶네요....
원래 관심을 가질법한 역사적 사건들은 있지만 그걸 짜임새 있게 엮는것은
쉽지 않은데... 일단 dozam님 글만 봤을땐 잘 엮은거 같아 보이네요
책이 국내 번역되어 들어 왔는지는 모르겠네요.
역사에 관심 많은 이과십니다. ㅎㅎ
세계명작 한편을 본 것 같은 기분 일 것 같아요.
나름 잘된 영화더라구요. ㅎㄹ
이런 감동적인 영화를 본지가 아득하네요. 그래서 감정이 무디졌나보아요 ㅎㅎ
대신 산의 정기를 누리십니다. ㅎㅎ
꼭 봐야 할 영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