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가 되어

in #steem • 14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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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가 되어/

"맹-꽁, 맹-꽁."

아무것도 안 나온다, 맹꽁.
머리를 쥐어짜도 하얗다, 맹꽁.

글이 안 나오면 안 나오는 대로,
숨이 차면 숨이 찬 대로,
"맹-" 하고 비웠다가 "꽁-" 하고 내려놓는 맹꽁이 소리.

무거운 껍데기 다 벗어던지고,
진흙물 속에 눈만 껌뻑이며 앉아 있으면,
내가 강물이고 강물이 나인 것을, 맹꽁.

더는 채울 소리가 없어 텅 비어버린 지금,
이 맹탕 같은 침묵이 진짜 나다, 맹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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