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등산의 메카 북한산-4 스핑크스바위, 인수봉(仁壽峰), 전망(展望)바위
K-등산의 메카 북한산-4 스핑크스바위, 인수봉(仁壽峰), 전망(展望)바위
북한산(北漢山)을 예로부터 '삼각산(三角山)'이라 부른 핵심 이유는, 산 정상부를 대표하는 세 개의 거대한 암봉이 뿔처럼 우뚝 솟아 삼각형의 모양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세 봉우리는 바로 백운대(白雲臺, 836m), 인수봉(仁壽峰, 810m), 만경대(萬景臺, 787m)이다.
백운대는 안전 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어 일반 등산객도 쉽게 오를 수 있지만, 나머지 두 봉우리는 비탐방로(출입 금지 구역)로 지정되어 있다. 사실 만경대는 일반인도 큰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인데, 왜 막아두었는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반면 인수봉은 암벽 산악인들의 메카답게, 이날도 수많은 클라이머들이 거대한 암벽을 오르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스핑크스바위(나폴레옹 모자 바위)
백운대로 올라가는 길목에 우뚝 서 있는 이 바위는 '나폴레옹 모자 바위'로도 불린다. 오직 정상만을 목표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바로 눈앞에 두고도 지나치기 쉽다.
이집트의 스핑크스처럼 거대한 몸체 위에 사람의 머리가 얹어져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북한산의 거친 암릉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오랜 세월 자연적인 풍화 작용이 만들어낸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보는 Angles(각도)나 위치에 따라서는 사람의 또렷한 옆얼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인수봉(仁壽峰)
인수봉은 북한산의 상징과도 같은 거대한 화강암 암벽 봉우리이자, 전문 클라이머들의 성지다. '인수(仁壽)'라는 이름은 《논어》의 "인자수(仁者壽, 어진 사람은 장수한다)"라는 구절에서 유래하여 '어진 마음을 가지면 장수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해발 810.5m로 백운대보다 조금 낮지만, 웅장하고 압도적인 암벽 자태는 단연 북한산 으뜸으로 꼽힌다. 고려시대에는 마치 어린아이를 등에 업은 어머니의 모습 같다고 하여 부아봉(負兒峰)이라 불리기도 했으며, 조선 시대에 이르러 지금의 '인수봉'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전망(展望)바위
백운대 바로 아래에 위치한 거대한 바위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백운대의 모습이 가장 뛰어난다 하여 '전망바위'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백운대 정상에 오르는 데 마음이 급해 이 바위를 그냥 지나치곤 하지만, 잠시 올라서서 바라보는 백운대의 넘치는 기상과 웅장함은 실로 압권이다.
쥐라기 시대부터 이 땅을 굽어보는 장엄함입니다.^^
이 바위들은 언제 이렇게 자리 잡았을지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