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따라 발길 따라, 한가위 차박여행-3 포항 내연산(內延山)-2 보현폭포(普賢瀑布), 삼보폭포(三湺瀑布), 잠룡폭포(潛龍瀑布)

in #kr • 6 days ago (edited)

b-S260927-112109.jpg

구름 따라 발길 따라, 한가위 차박여행-3 포항 내연산(內延山)-2 보현폭포(普賢瀑布), 삼보폭포(三湺瀑布), 잠룡폭포(潛龍瀑布)

보통 산에 가면 정상(삼지봉)을 찍고 오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지만, 내연산만큼은 산 자체보다 계곡이 워낙 유명하여 12폭포를 하나씩 찾는 것으로 대신했다. 제12폭포인 시명폭포(始明瀑布)는 마침 내려오던 등산객이 "폭포가 사라졌으니 가지 말라"고 하기에 발걸음을 돌렸다. 가뭄으로 수량이 적어져 폭포의 모습이 흐려진 듯했다.

b-S260927-110856.jpg

b-S260927-110907.jpg

b-S260927-111048.jpg

포항 내연산(內延山) 청하골(보경사 계곡)을 따라 펼쳐진 내연산 12폭포는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과 투명한 계곡물이 어우러져 예부터 '경북의 금강산'이라 불려 왔으며, 현재 국가 명승(포항 보경사 내연산 폭포)으로 지정되어 있다.

b-S260927-111055.jpg

b-S260927-111227.jpg

b-S260927-111656.jpg

보현폭포(普賢瀑布)

b-S260927-111249.jpg

폭포 바로 우측 위편 암벽에 위치한 보경사의 부속 암자인 보현암(普賢庵)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내연산 청하골 일대는 천년고찰 보경사를 비롯해 불교적 색채가 짙은 지명이 많은데, 제2폭포인 보현폭포 역시 이러한 사찰 및 암자 문화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b-S260927-161559.jpg

b-S260927-161625.jpg

b-S260927-111306.jpg

제1폭포인 상생폭포(相生瀑布)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등산로변에서 계곡 쪽을 바라보았을 때, 바위와 울창한 숲 그늘 사이에 차분하고 그윽하게 숨어 흐르는 물줄기가 특징이다. 화려하고 웅장한 물소리를 내는 상생폭포나 관음·연산폭포에 비해 수량이 적다. 그날은 폭포 물길은 보이지 않았다.

b-S260927-111758.jpg

b-S260927-111831.jpg

b-S260927-112308.jpg

삼보폭포(三湺瀑布)

b-S260927-112023.jpg

제1폭포인 상생폭포와 제2폭포인 보현폭포를 지나, 제4폭포인 잠룡폭포로 올라가는 중간 길목의 계곡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일반적인 등산로나 탐방로에서는 나뭇잎과 바위 지형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계곡 아래로 내려가야만 제 모습을 볼 수 있는 은폐된 형태의 폭포이다.

b-S260927-111534.jpg

b-S260927-112026.jpg

b-S260927-112042.jpg

원래는 상류에서 내려오는 수량이 많을 때 세 줄기의 물길이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며 장관을 이루는 곳인데, 내가 찾은 날은 수량이 적어 세 줄기가 아닌 두 줄기 폭포만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b-S260927-112121.jpg

b-S260927-112443.jpg

잠룡폭포(潛龍瀑布)

b-S260927-114037.jpg

주역(周易)에서 말하는 '잠룡(潛龍)'에서 따온 이름이다. 내연산 청하골의 핵심 폭포인 잠룡폭포(제4폭포), 관음폭포(제6폭포), 연산폭포(제7폭포)를 묶어 조선시대에는 '삼용추(三龍湫)'라 불렀는데, 그중 잠룡폭포는 용이 승천하기 전 물속에 몸을 숨기고 때를 기다리던 '하용추(下龍湫)'에 해당한다.

b-S260927-113812.jpg

b-S260927-114028.jpg

b-S260927-114041.jpg

제3폭포인 삼보폭포를 지나 관음폭포로 가는 탐방로 아래 계곡에 위치한다. 웅장하고 가파른 암벽과 기암괴석이 폭포 주변을 깊게 둘러싸고 있어, 탐방로에서는 폭포 전체의 모습이 한눈에 드러나지 않고 신비롭게 숨어 있는 듯한 형상을 띤다.

b-S260927-114014.jpg

b-S260927-114033.jpg

Sort:  

요즘 포항쪽 산들이 숨겨진 명산이라고 여러매체에서 나오는거 봤습니다. 더 유명해 지기 전에 한번 다녀와야 하나 싶습니다.

내연산 정말 좋은 산입니다. 특히 12계곡은 최고에요.

포항가면 늘 바다 보고 물회 먹고 돌아왔었는데 비경을 숨겨두었네요.^^

포항에서 내연산을 빼면 섭섭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