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일주-26 셀축 시린제 마을(Şirince)

in #kr • yesterday

b-DSC07457.JPG

튀르키예 일주-26 셀축 시린제 마을(Şirince)

오후 4시 30분경, 에페소를 나와 이스탄불로 향하는 길에 셀축에서 8km 정도 떨어진 시린제 마을에 도착했다. 언덕 위에 그림처럼 펼쳐진 아주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가이드가 과일 와인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가보니 아주 작은 잔에 조금씩만 따라주어 거의 냄새만 맡는 수준이었다.

b-DSC07520.JPG

b-DSC07526.JPG

b-DSC07537.JPG

시린제 마을 (Şirince)

b-DSC07433.JPG

튀르키예 서부 이즈미르주 셀추크(Selçuk) 근교 산비탈에 위치한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고대 도시 에페소스(Ephesus)와 매우 가까워 에페소스 관광 후 들르는 대표적인 여행 코스로 꼽힌다.

b-DSC07432.JPG

b-DSC07434.JPG

b-DSC07437.JPG

15세기 무렵 에페소스에 살던 그리스인들이 이주하여 형성한 마을이다. 1920년대 튀르키예-그리스 주민 교환 협정으로 그리스인들은 떠나고 튀르키예인들이 정착했지만, 하얀 회벽과 붉은 기와지붕으로 대표되는 전통 그리스풍 건축 양식이 여전히 잘 보존되어 있다.

b-DSC07442.JPG

b-DSC07444.JPG

b-DSC07446.JPG

외부인의 접근을 막기 위해 원래는 '못생긴, 추악한'을 뜻하는 '체르킨제(Çirkince)'라 불렸으나, 1926년 '즐거운, 상냥한, 귀여운'이라는 뜻의 '시린제(Şirince)'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산비탈의 올리브 나무에서 얻은 수제 올리브 비누, 올리브 오일, 레이스 수공예품, 직물 등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골목마다 늘어서 있다.

b-DSC07450.JPG

b-DSC07452.JPG

b-DSC07456.JPG

포도 외에도 석류, 복숭아, 체리, 딸기, 오디, 사과 등 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과일로 만든 다양한 시린제 특산 과일 와인이 유명하다. 마을 상점 곳곳에서 무료 시음을 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여러 과일주를 조금씩 시음해 보았는데 전부 맛이 괜찮았다. 특히 화이트 와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한 병에 30유로이지만 2병에는 50유로라고 해서 두 병을 구매했다.

b-DSC07461.JPG

b-DSC07463.JPG

b-DSC07466.JPG

이스탄불로 이동하는 길은 '교통 지옥'이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차가 심하게 밀렸다. 특히 이즈밀(İzmir) 지역을 통과할 때는 도로가 마치 주차장처럼 변해버린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가까스로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 7시가 되어 있었다.

b-DSC07476.JPG

b-DSC07483.JPG

b-DSC07485.JPG

DoubleTree Hotel

b-DSC07487.JPG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내부에 수영장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쇼핑하러 가자는 아내의 제안을 물리친 채 곧장 수영장으로 향했다. 30분 정도 간단히 수영을 즐긴 뒤 방으로 돌아왔다. 수영 후 피곤함을 무릅쓰고 호텔 인근 쇼핑 센터로 나갔는데, 영업 시간이 너무 늦어 결국 물건은 사지 못했다.

b-DSC07491.JPG

b-DSC07493.JPG

b-DSC07510.JPG

이슬람 국가인 튀르키예에서 술을 구하기는 꽤 어려운 편인데, 마침 쇼핑 센터에 맥주가 있길래 몇 병을 집어 들고 카운터로 갔다. 하지만 판매 제한 시간이 지났다며 계산을 거부했다. 카운터 앞에는 여전히 줄을 서서 계산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도 판매를 거절하는 모습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우리나라 같으면 판매 시간이 조금 지났더라도 이미 줄을 서 있는 손님까지 쫓아내지는 않았을 텐데 문화적 차이가 느껴졌다.

b-DSC07538.JPG

b-DSC07540.JPG

b-DSC07541.JPG

Sort:  

유달산 자락이나 부산 산복도로변처럼 정겨운 마을이네요.^^

예 비유가 아주 가슴에 와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