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9(화) 일상

in #kr • 7 days ago

근처에 폐업하는 식료품매장이 있어서
어제 오이와 열무3단을 사와서 손질하고 아내가 소금에 절였다.
오늘 양념을 만들어 버무리는것을 옆에서 보조했는데
'시다'라는 용어가 문득 떠올랐다.

'시다바리'라고 거칠게 표현하는게 일반적이었는데
듣기에 좋은 말도 아니고
하는 사람도 좋은 의미로 한것이 아니지만
불과 십수년전에도 그런 말이 흔히 쓰였다.

생산공정에서 제몫을 하기 위해서는
견습과정이 반드시 필요한데
지금은 모르겠지만,
과거에는 견습생의 기회를 잡는것도 쉽지않았다.
본인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고
서러울수도 있지만,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제몫을 할 수 없는 사람에게 제대로된 월급을 줄 수도 없었다.

절대적 빈곤이 지배하던 시대에
인권이니 권리니 주장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전태일이 청계천에서 분신자살하고
노동자의 인권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했지만,
경제가 충분히 발전하고 소득이 증가하기 전까지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당연하다.

물질이 풍요한 시대에 향유할 수 있는 이념을
기아에 허덕이는 시대에 적용해서 이해하려는 시도는
어리석고 터무니없는 억지에 불과하다.

한사람의 몫을 충분히 할 수없는 사람은
본래 자기 돈을 내고 배워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것이 학원이고, 학교이고
그 과정을 거친후에도 수습과정을 거쳐야 한다.
능력은 없으면서 권리부터 내세우는 사람이 많아지거나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는 세력이 득세하는 사회는
머지않아 퇴보하고, 다른 집단에게 먹히게 된다.

2026년의 대한민국에는
민주라는 용어보다
합리성과 투명성이라는 용어가 지배적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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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니 시다바리가 . 친구영화에 나오는 말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