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가족여행] 코모도왕도마뱀
인도네시아로 가족여행을 떠난 건 첫째 때문이었다. 첫채의 버킷리스트가 야생의 코모도왕도마뱀을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코모도왕도마뱀은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3시간 반을 가야 하고, 배를 갈아타 코모도섬국립공원에 가야 만날 수 있는 귀한 존재다.
어쨌든 지구상 마지막 공룡이라고 불리는 코모도왕도마뱀을 보러 떠났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리가 자카르타에 도착하기 전날부터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자카르타 공항은 이틀동안 폐쇄되어 15만 명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중 우리가족도 포함이었다.
첫날 공항이 폐쇄되었을 때는 아이들을 위로하며 하루를 더 자카르타에 머물렀지만, 둘째날 공항에 도착했을 때까지 폐쇄 상태였다. 코모도섬에 가지 못한다는 현실에 직면했을 때 첫째는 우두커니 선 채로 눈물만 뚝뚝 떨어뜨렸다. 자연의 섭리에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나는 한없이 초라하고 무기력해졌다.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며 공항을 뒤로 했다.
다행히 아내님 친구와 남편이 자카르타에서 알찬 계획을 세워주었고, 자카르타에서 꽤나 거리가 있는 동물원에서 코모도왕도마뱀을 볼 수 있었다. 야생에서 코모도왕도마뱀은 볼 수 없었지만 이걸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첫째가 찍은 코모도왕도마뱀. 사진 구도가 아이의 마음을 표현한 거 같다. 조금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던, 하지만 멀리 떨어진, 그럼에도 볼 수 있어 다행이라는 마음. 다음에는 꼭 야생에 있는 코모도왕도마뱀을 볼 거라는 다짐.
아이 소망을 이뤄줄 수 있도록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

여행기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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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자녀가 무서운 도마뱀을 좋아하는군요 @.@
그래도 실제 볼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섭섭하겠지만, 다시 찾아올 이유 하나 간직하고 돌아서는 거지요. 좋은 추억 많이 간직하길...^^
저건 진짜 없어져야할 동물같은데..독이 장난아니더라구요ㅡㅡ그래도 거기서만 살아라
꼭 야생에 있는 코모도왕도마뱀을 볼 수 있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