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

in #zzan • 21 hou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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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

가만히 어둠을 밀어 넣으며
기울어 가는 궤적마다
지워지지 않을 서정(抒情)을 채워
지는 해를 배웅하네.

온 하늘이 번져가는 빛으로
제 몸을 화려히 치장하는데
내 안의 서성이는 발자국들은
무슨 흔적이 이리 깊어
소리 없이 물들어 가는가.

차마 삼켜내지 못한 언어들이
붉은 하늘 끝에 걸려
끝내 전하지 못한
그리움으로 타오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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