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쓰 + Good Habit] 꽃

in #runearth • yesterday

달리면서 깨닫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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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달리기를 제주도에서 시작했다. 처음에는 숙소 근처 운동장에서 3km 정도씩 달리다가, 조금 익숙해진 후에는 동네 곳곳 발 닿는 곳으로 달렸다. 그 후에 올레길을 알게 되었고 숙소 근처 올레길부터 꾸준히 달렸다. 내가 달린 거리는 대부분 해변이었지만, 간혹 숲으로 이어진 길도 있었다. 내륙과 다소 다른 지형, 날씨, 기타 환경 때문인지 비슷한 꽃이 상당히 다르게 보였다. 예를 들어 수국 같은 경우에는 파란색과 보라색, 흰색 정도가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제주에서 만난 수국은 색깔이 다채로웠다. 달리는 걸음을 멈춰 세우고 사진을 찍게 할 정도로 매혹적인 녀석들도 많았다. 실로 많은 꽃을 만났고 사진에 담았다. 구글이미지로 꽃 이름과 꽃말을 찾아보는 게 취미가 되었고, 도서관에 들러서는 우리나라 식물에 관한 책도 읽었다. 이름 모를 꽃들에 의미를 부여했고 가까워지는 느낌이 좋았다.

현실이 바빠지고 여유가 없어져서 그런지 요즘은 꽃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머리를 식힐 겸 걷다보니 예전 나에게 큰 위로를 주었던 큰금계국이 만발해 있었다. 황금색 볏을 가진 닭이라는 의미를 가진 멋진 꽃이다. 큰금계국 역시 노란색만 있는 게 아니다. 점점 진해져 짙은 주황색을 내는 친구도 있다. 사실 더 자세히 들여보면 색깔이 다르다. 노랑과 주황 사이에 글로 표현하지 못한 색이 뒤섞여있다. 불규칙에서 정돈된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위로 받는다. 외관이 예뻐서보다 이런 특징 때문에 꽃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달리다 마주치는 모든 순간, 모든 존재가 위로를 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것 또한 달리기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파치아모 포코포코 - 우리는 조금씩 서로서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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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걸으면서 마주치는 식물과 조형물 등에서 많은 위앗을 받는답니다. 그래서 걷기를 포기하지 않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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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주변이 안 보이긴 하더라구요....

조금이라도 해결되어야 그제서야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저도 조금씩 계절의 변화를 꽃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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