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쓰] 단단해지기
[러너쓰]
아내님과 함께 월세 계약을 하러 다녀왔다. 4년 정도 사신 분이 나가시는데, 사실 그리 좋은 세입자는 아니었다. 사정이 딱해 이것 저것 배려해주다 보니 조금 난처한 경우도 있었다. 오늘 아내님이 따라 나선 것도 부동산중개인이 꼭 집을 보시라는 권유 때문이었다. 집이야 시간이 지나면 노후화 되는 게 당연하지만 세입자가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았던 거 같다. 예전에 혼자 다녀왔을 때는 그렇게 의식하지 않고 큰 하자만 보고 왔는데, 오늘 짐을 덜어내고 보니 문제가 있는 게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아내님은 기분이 많이 언짢아졌고, 파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세입자가 이야기한 수준으로 합의해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님은 "안 되는 건 다 이유가 있고,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집만 봐도 그 사람의 됨됨이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환기하지 않아 생긴 곰팡이, 주방에 잔뜩 쌓인 기름 때, 한 번도 닦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창틀... 자주 손이 가는 곳도 청소를 하지 않았는데 손이 잘 닿지 않은 부분이야 오죽하랴... 이렇게 집 관리가 안 되면 밖에서 하는 일도 그리 잘 될리 없다. 어질러진 책상, 정리되지 않은 도구들은 성과를 내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소한 것에서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이 나뉘어진다.
깨끗하고 정돈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 모두 다 잘 되는 것도 아니다. 많은 실패와 경험 속에 단단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과정에 집중하고 성장하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은 점점 단단해지고 자리를 잡는다.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일이든, 투자든 운동이든 그런 과정이 꼭 필요하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건 아무 것도 없다.
회사 마라톤 동호회는 비교적 최근에 들었다. 코로나 시기 바로 전이었으니 대략 6년 정도 된 거 같다. 그때는 10km 마라톤 대회에 두 번 참여한 게 고작이었다. 기록이 49분이었는데 나와 비슷한 기록을 가진 분이 계셨다. 가끔씩 대회만 나갔다면 계속 그분과 비슷한 기록을 가졌을 테지만, 나는 제주도 현장에 있을 때부터 거의 매일 새벽 1시간 정도씩 달렸다. 그런 꾸준함이 쌓여 지금은 마라톤 풀코스를 sub3로 완주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고, 10km는 38분에 완주할 수 있게 되었다.
마라톤 회식 자리에서 그분이 비꼬듯이 "너는 체형도 그렇고 처음부터 잘 뛰었으니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새벽마다 달리고 명상하고 확언하며 노력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비록 6년 전에는 비슷한 라인에 서있었을지 몰라도, 지난 6년간 노력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지금 이렇게 차이를 만들어낸 게 아니냐고 말했더니 더이상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자신은 노력하지 않으면서 타인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거나 폄하하는 사람은 거리를 두는 게 좋아 그냥 내버려 두었다.
나는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특출난 능력이 없기 때문에 부족한 능력을 꾸준한 노력으로 메꿔야 한다. 특히 타고난 성격, 쉽게 화를 내는 점과 기준에 맞지 않은 행동에 대한 지나친 부정은 계속 신경쓰고 고치려 노력해야 한다. 지금도 한 번씩 그런 단점들 때문에 곤혹스러운 일을 겪곤 하는 걸 보면 아직 충분히 단단해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님이 말했던 것처럼 안 되는 이유가 있는 사람이 되지 않고, 단단한 사람이 되기 위해 부던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피곤하다는 핑계로 새벽달리기도 거의 하지 않는데 반성하게 된다.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외부의 고통과 내부의 흔들림에도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
파치아모 포코포코 - 우리는 조금씩 서로서로 나눕니다

팥쥐형 화이팅
축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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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형
오늘도 파이팅~!
기준과 원칙을 정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에서 많이 배웁니다!
파치아모님~ 단단해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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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님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웁니다~!
안녕하세요 스팀잇 코리아팀입니다.
스팀잇 코리아팀이에서 보다 나은 스팀잇 생활을 위해서, 자체 콘덴서 사이트를 제작 하였습니다. 기존 steemit 대비 아쉬웠던 부분들을 반영하여 우리 한국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한 스팀잇 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steemitkorea 사이트에 방문하셔서 살펴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해당 사이트에서 활동을 부탁드려봅니다. 자동보팅, 예약글쓰기, 카테고리(전체/개인) 기능, 번역등 여러가지 편리한 기능을 많이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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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어떻게 그렇게 잘하시나요? 또는 물을 정말 좋아하시네요
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물에 빠졌다하면 맥주병이 되어서 수영을 배웠죠.
죽을 거 같아서요.
태어날 때부터 잘하는 천재는 물론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꾸준함이 비범함을 만든다라는 걸 경험해본 사람은 흔들리지 않고 차근차근 쌓아갑니다.
역시는 역시군!!!
좀 찔리네요.. ㅜㅜ
피터파님도 매일 노력하시잖아요^^
바른 자세를 가진 파치님과 아내분~ 항상 존경합니다
형님 보면서 저도 반성 많이합니다 ㅎㅎ
캠핑 갈 시기 아닌가요?ㅋㅋㅋ
더욱더 단단해지는 파치아모님을
응원합니다.
관악산처럼 단단해지고 싶네요 ㅎㅎ
저도 어릴때는 잘 몰랐는데 임대인이나 세입자나.... 참 각자의 어려움이 있겠다 싶더라구요
잘 해결된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마지막이라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ㅎㅎ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제가 더 벌어야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