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벌레와 개망초 / 김숙희]

in #magnetar0 • 16 days ago

[사슴벌레와 개망초 / 김숙희]

소서를 지난
숲은 지금
서늘한 신음소리로 가득차다

사슴벌레 검은 투창이
밤나무 참나무 귤나무를
오르락 내리락
챙챙 찌르고 있다

무엇이 아프드냐
*타이탄의 전사여

달을 포획한 개망초꽃
그녀의 달에 가야만 하더냐

고목이 숲의 허리를 감아서고 있다
숲의 정령이 소리 낮춰 울부짖고 있다

여름이 나즈막히 투항하고 있다

그대
당신은
달궁에 영어된
고독한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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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resty/1.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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