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 백승운]
[여행을 떠나요 / 백승운]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아둔
삶의 찌꺼기들이 아우성치며
배부른 풍선처럼 위태롭게
반란의 조짐이 보이고
비수 하나 꺼내 들고
상대의 등에 꽃을 각오로 임하는 임금협상처럼
좁혀지지 않는 실랑이로
담배연기 같은 토악질이 하늘을 가를 때
왠지 진한 내 안의 나를 생각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인감도장 같은
무거움으로 일탈에 띵동 "승인되었습니다"
한마디 비명 같은 알림음
그렇게 님 찾아가는 황홀함으로
하늘을 날고 미지의 긴 터널을 지나
가슴속 찌꺼기를 토해내면
폭죽 같은 환호가 하늘에서 별들처럼 반짝이고
아름다운 풍광 속에 눈빛 찬란히 빛나고
호수속에 잠겨있던 세월들이
뽀글뽀글 기포처럼 일어나
가슴에 웃음 하나 얼굴에 행복 가득
어느새 나도 호수 속에 한자리 잡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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