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비 / 안귀숙]
[내리는 비 / 안귀숙]
간밤 촉촉히 내리던 세우에
꽃잎 지는 소리 성화 같더니
코빠져 돌아 앉은 아침
꽃 잎에는 먼 산이 어리고
무작정 적시는 하염 없는 비
내 마음 속 먹구름도 낮게 깔리고
꽃 초롱 같이 이쁘고
내 눈 속을 마냥 들여다 볼때
비 에 젖은 한 떨기
초롱 꽃 과로 맺혀 있다
눈물을 씻어 주는
슬픔을 잊어 주는
전 날에 안 울던 울음 을
하교 하고 돌아오는 청 소년 들의
어깨에도 그냥 처량하게
내리는 하염 없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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