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테러
오늘 좀 황당한 이메일을 받았다.
자기가 정신병동에 감금되어 있다면서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보내고, 자신을 구출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구글링을 조금 해보니 이 사람이 인터넷 여기저기에 똑같거나 비슷한 내용의 글을 복붙해서 도배하고 있는 것 같았다. 도대체 무슨 사람일까. 정말 도움을 요청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어그로를 끄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더 황당한 것은 예전 직장의 이메일 주소가 노출된 적이 있었는데, 그 이메일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메일이 전부 발송된 모양이다. 아... 도대체 연구소 홈페이지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지난번에도 이상한 메일이 한 번 왔었는데, 이번에도 또 이런 일이 생겼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 조금 답답하기도 하다.
세상에는 정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는 것 같다.
가끔 일반인들이 상대성 이론이 틀렸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기독교와 상대성이론이 어떻고, 리만 가설이 어떻고 하는 내용의 글을 보내오기도 한다. 물론 세상에 기존의 이론을 비판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내용을 확인해보고 이야기하면 좋을 텐데 싶다.
이제는 ChatGPT도 있는데, 모르는 게 있으면 거기라도 한 번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
그런데 나는 왜 이런 것들을 이메일로 받고 있는 걸까.
연구를 하다 보면 논문도 받고, 질문도 받고, 협업 제안도 받겠지만 이런 식의 이메일 테러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 참 세상에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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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에서 연예인이 자기에게만 특별한 시그널을 보낸다고 믿는 사람도 있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