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
끈기를 가지고 계속 집요하게 하나의 문제를 파고들다 보면, 결국 답이 나오기는 나오는구나.
오늘 새벽 2시까지 한참 계산을 붙잡고 있다가 드디어 뭔가 기존 결과가 다시 유도되는 것을 확인했다. 완전히 새로운 결과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지금까지 해온 계산이 크게 잘못된 방향은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한 것 같아서 한시름 놓았다.
오늘은 점심과 저녁에 외부 분들과 함께 식사하는 일정도 있었고, 중간중간 토론하는 시간도 있었다. 그래도 오늘만큼은 이 문제를 어떻게든 끝까지 파고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토론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계산만 하겠다는 마음으로 덤볐다.
사실 이런 문제는 계산이 조금씩 진행될 때는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중간에 막히면 괜히 처음부터 다시 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 내가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그렇게 계속 붙잡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앞에서 보이지 않던 구조가 조금씩 드러나고, 결국에는 처음에 목표로 했던 식이 나오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이 참 묘하다.
몇 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 풀리는 것 같았는데, 결국 한 줄의 식이 맞아떨어지는 것만으로도 그동안의 계산이 전부 의미가 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적어도 오늘은 한시름 놓았다.
역시 연구라는 것도 결국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인가 싶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답이 나올 때까지 계속 붙잡고 있는 것. 물론 무작정 오래 붙잡는다고 항상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풀릴 수 있는 문제라면 어느 순간까지는 집념을 가지고 파고드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주는 생각보다 많이 잘 먹고 있다. 점심, 저녁으로 외부 사람들과 식사할 일도 있고 이것저것 챙겨 먹다 보니 평소보다 식사량도 많은 것 같다.
이러다가는 운동도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평소처럼 걷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으니 다른 운동도 하나쯤 추가해야 할 듯하다. 유산균 같은 것도 챙겨 먹고 있고, 이번 주는 먹는 것과 운동을 조금 더 신경 써야겠다.
일단 오늘은 계산 하나가 풀렸으니 그걸로 만족하자.
새벽 2시까지 붙잡고 있었던 보람은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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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세요.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