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무엇이 자본주의를 망가뜨렸나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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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인터내셔널(Rockefeller International) 회장이자 신흥 시장에 초점을 맞춘 투자 기업 브레이크아웃캐피털(Breakout Capital)의 창립자 겸 최고 투자 책임자.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에서 신흥 시장 책임자 및 최고 글로벌 전략 책임자로 25년간 근무한 뒤 2022년 록펠러인터내셔널로 이직했다.




"월가 최고 투자가가 밝혀낸 자본주의의 결함과 해법"




책 시작과 함께,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한 문장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거대 정부는 결코 해답이 될 수 없다."

무엇이 자본주의를 망가뜨렸나, 그것은 바로 이지머니(Easy Money).

위기 때마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자금을 이용한 과도한 개입이 자본주의를 망가뜨렸음을 역설한다.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중 일부



최근 수십 년 동안 특히 미국을 필두로 한 선진국들은 갈수록 더 거대한 정부를 만들어 왔다.

그 과정에서 자본주의는 원래 의도와 달리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보편적 사회주의' 체제로 변질되었다.




주요 선진국 정부들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자본을 배분하는 데 있어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 수단은 구제 및 규제 또는 지출 및 차입이었다.




과점 기업과 억만장자 계급에 부가 집중되는 것은 자본주의가 비효율적인 동시에 심히 불공정하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결정적인 증상이다.




선진국들은 서서히 부채에 중독되었다.

또한 경제를 안정적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라고 여기게 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에 중독되었다.




금융 시장은 부채 중독자들이 득실대는 대도시의 뒷골목과 같다.




이지 머니와 부채 증가로 인해 한층 심해진 왜곡 현상에는 무엇보다 소득 및 부의 불평등 심화, 새로 빚을 얻어야만 살아 갈 수 있는 좀비 기업의 확산, 혁신보다는 경쟁 억제를 통해 성공하는 '나쁜' 독점 기업 및 과점 기업의 부상이 포함된다.




모든 불경기 및 실망스러운 경기 회복에 대한 표준적인 정부 대응은 지출과 부채를 늘리는 것이 되었다.

이는 미래의 성장을 갈수록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반 세기 동안 각국 정부는 생존 보장의 범위를 기업과 은행에서 전체 산업, 기금 및 보건 시스템, 터널과 다른 건설 프로젝트, 주식과 채권, 주택을 포함한 온갖 유형의 자산에 대한 금융 시장 그리고 크고 작은 해외 국가로 확대했다.




이지 머니는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감수하도록 부추긴다.

그들은 이자가 비쌀 때는 결코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의 베팅이 실패했을 때 구제해주겠다는 약속은 더욱 과감한 베팅을 부추긴다.

크게 베팅할수록 구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의도치 않게 금융 시장이 갈수록 많은 자본을 대기업 또는 위험하고 비효율적인 기업으로 유도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생산성 증가율이 둔화된 주된 요인을 설명하며, 자본주의가 생기를 잃은 이유를 새롭게 조명한다.




2000년 무렵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은 자본주의 체제에 치명적인 형태의 기업들을 늘렸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례적이고 달갑지 않은 것은 이른바 좀비 기업이다.

좀비 기업은 수익은 커녕 이자낼 돈 조차 벌지 못하며, 오로지 저렴한 신규 대출을 받아서 연명한다.

20년 전에는 어디서도 이런 기업을 찾기 어려웠다.

(...)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는 좀비 기업이 줄어든다면 자본주의가 더 건강해질 것이라는 주장은 강한 설득력을 지닌다.




하나로 뭉친 연준과 재무부는 세계를 구하는 상설위원회이자 국가의 영구적인 새로운 조직이 되었다.

(...) 특히 2008년 금융 위기 때 구원자 역할을 한 후 '그들은 이제 자신들을 미국 경제의 핵심 플레이어로 인식하는 데 익숙해졌다.'

이처럼 '해를 끼치지 말라'라는 의사의 기본 원칙을 잊은 관료들이 더 큰 거대 정부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는 자본주의를 더욱 왜곡시킬 위험을 제기한다.




억만장자들이 가장 잘 버는 시대

40년 동안 풀린 이지 머니는 많은 진보주의자가 없애고 싶어하는 억만장자 계급의 부상을 오히려 가속화시켰으며, 그들이 메우고 싶어하는 소득 격차를 넓혔다.




정부 자금은 생산성을 증진하거나 경제 성장을 촉진하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과 무관한 금융공학 프로젝트로 쏟아져 들어갔다.

인수나 자사주 매입 그리고 주가를 띄우기 위한 다른 전략들이 거기에 포함되었다.

과거 금융 시장은 대개 경기를 반영하며 위아래로 움직였다.

하지만 지금은 부양책이라는 마법 카펫을 타고 오직 위로만 올라간다.

대체로 나이가 많은 부유한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시절이 아닐 수 없다.

반면 한창 일하는 중산층과 청년층에게는 좌절을 안기는 시절이기도 하다.




능력을 보상하는 어떤 사회도 부와 소득의 평등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그래도 어느 순간부터 시스템의 불균형이 너무 심해졌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 불균형이 노력이나 능력보다 시스템의 왜곡과 실패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그 결과는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대중의 분노와 좌절로 이어진다.




1960년대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하위 50%의 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부의 1%에서 2% 사이를 오갔다.

2007년과 2016년 사이에 이지 머니 정책이 최상위 1%의 부를 늘려주었다.

그에 따라 하위 50%의 순자산은 제로 이하로 줄어들었다.

그들이 갚아야 할 학자금 대출과 주택 담보 대출 그리고 기타 부채는 자산보다 많았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불경기에는 집값이 항상 떨어졌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그랬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더 큰 집에 대한 꿈을 버렸다.

그러나 1940년 이래로 최악의 불경기가 바닥에 이른 2020년 2분기에 집값은 전 세계적으로 약 4%, 미국에서는 약 15%가 올랐다.

이 부동산 붐은 정부가 중산층 및 저소득층 주택 구매자들을 희생시켜서 만들어낸 것이었다.

이는 자본주의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였다.

이지 머니가 진정한 수요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가격을 좌우하면 자원 배분이 심각하게 왜곡된다.




부의 불평등과 관련해 가장 큰 격차는 초부유층과 중산층 사이에 형성되었다.

반면 소득 불평등의 경우 전체 구간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소득은 모든 계층에서 증가했지만, 초부유층의 소득이 가장 빨리 증가했다.

최상위 0.01%는 최상위 1%보다 더 잘 풀렸다.

1980년대 초 이후로도 그들이 국민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모든 계층을 앞질러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거기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투자로 얻는 꾸준한 배당과 수익, 즉 자본 소득이었다.




이지 머니를 무한정 풀겠다는 약속은 주식, 특히 슈퍼스타 기술 대기업 주식의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

(...) 기술 대기업과 거기서 높은 연봉을 받으며 일하는 직원들 그리고 나머지 사이의 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 불평등'은 이제 부의 불평등, 소득 불평등과 함께 자본주의를 위협하는 문제의 목록에 올랐다.




이지 머니는 서로 전혀 다른 두 가지 경제적 병리 현상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그것은 강력한 과점 기업과 부실한 좀비 기업이다.

둘 다 시스템의 건강에 비슷한 악영향을 미친다.

그들은 한때 생산성 증가율의 핵심 동인이던 중소기업의 활력을 빼앗아간다.




자본주의가 잘 작동하는 곳이 어디인지 파악하는 한 가지 방법은 돈과 사람이 어디로 가는지 살피는 것이다.

(...) 자본주의는 새로운 사람과 기업을 허용하고 환영하는 곳으로 그들을 끌어들이면서 돌아간다.




제국은 통화를 통해 종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국의 통화가 더 이상 안전하게 여겨지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신뢰를 잃는다.

그러면 제국은 사실상 자금이 바닥난다.

국채를 팔려고 경매를 열어도 구매자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 위기는 생각보다 훨씬 늦게 찾아오며, 생각보다 훨씬 빨리 진행된다.

수세기 동안 위기는 이런 양상으로 전개되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대규모 금융 위기를 가장 꾸준하게 알려주는 조짐은 부채 규모가 아니라 부채의 증가 속도다.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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