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요즘 식후에 꿀을 드신다고 해서 집에있는 꿀을 찾아보니 두병이 있다.
잡꿀과 아카시아꿀.
오래도록 꽃을 찾아다닌 벌들이
작은 몸으로 모아온 달콤함이
한 병 가득 담겨 있다.
짙은 갈색 꿀에서는
깊고 묵직한 시간이 느껴지고,
맑고 노란 꿀에서는
햇살이 그대로 녹아 있는 것 같다.
한 숟가락의 꿀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꽃과 바람과 시간이
필요했을까.
그래서 꿀은 단순히 단맛만 가진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살아온 작은 생명들이
우리에게 건네는
따뜻한 선물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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