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30일 수요일] 오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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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에 2차 면접을 봤다.

혹시나 현지인 임원이 들어오셔서 영어로 답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과 달리

면접에는 김원익 상무님과 박선주 팀장님, 그리고 HR의 박찬엽 부장님이 들어오셨다.

질문도 예상했던 범위에서 해주셔서 적절히 잘 대답할 수 있었다.

분위기도 화기애애했고, 크게 걱정되는 포인트 없어 무난무난하게 잘 끝났던 것 같다.

면접 중간에 김원익 상무님께서 지금 포스코 인터 인니법인에 주재원으로 있는 내 대학동기 준철이가 나를 추천했다는 애기를 해주셨는데

그간 최대한 지인 찬스 안 쓰려고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는데, 먼저 한 방 맞은 느낌이었다.

이미 다 알고 계셨구나;;;

아무튼 그렇게 면접이 끝나고 맥이 탁 풀려서는 그 뒤에 저녁을 먹으면서도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더라.

2차 면접이 끝난 후 벌써 이틀이 흘렀다.

그간 희한하게도 왓츠앱으로 면접 결과에 대해 내부 심사 중이고 결과 나오면 연락 주겠다는 연락만 한 통 왔었고,

그 뒤로는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다.

내부 프로세스라는 게 있을 테니 2-3일 정도 걸리겠지 생각은 들지만

아무래도 초조해지는 게 사실이다.

2차 면접 보기 전인 9월 26일 저녁에 용기를 내서 본부장님께 이직 준비 중인 사실에 대해 말씀 드렸었다.

물론 최종 합격 소식 전까지 직장에 이직 준비 사실을 알리는 건 좋지 않다는 걸 나도 잘 알지만

본부장님은 나를 지금 회사에 입사 시켜주신 은인이거니와

20대 때 낙성대 BAR에 처음 일 시작했을 때, 당시 사장님이시기도 하다.

나에겐 평생 한 번 만날까 말까한 은인이신데, 그런 분에게 이직 사실을 통보하듯이 말씀 드리고 싶지는 않았다.

본부장님은 의외로 덤덤하게 잘 이해해주셨고, 면접 잘 보라고 말씀 주셨다.

면접 결과 나오면 꼭 알려달라는 말씀도 하셨다.

그런데 면접 결과가 나오질 않는다.

내일이 벌써 10월 1일 목요일인데, 제발 내일은 꼭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

왜냐하면 이번 주말에 고령 본가에 아이 데리고 내려가기로 했는데

합격 사실이 확실해져야 본가에 미리 짐도 좀 옮겨놓고, 또 가서 부모님께도 확실히 말씀을 드릴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지금 사는 집에 짐이 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많다.

이걸 다 정리하고 처분하고 가야 하는데

내 짐 중에 버릴 수 없고 가져갈 수 없는 짐들은 고령 본가에 가져다 두는 수밖에 없다.

나중에 인니 생활이 좀 안정을 찾고 여유가 생기면 그때 다시 가져올 수는 있겠지만

이주 초기에 정신 없는 상황에서 그 많은 짐을 바리바리 다 싸들고 가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이것 말고도 지금 타고 다니는 차도 처분해야하고

업무 인계도 해야하고

집에 있는 대형 가전도 중고도 팔 수 있는 건 팔아야 하고

국제 이사 준비도 해야하고

전세계약 해지해고 보증금도 돌려받아야 하고

당장 자카르타 넘어가서 처음에 한 달 정도 묵을 숙소도 알아봐야하고

하나은행 계좌도 미리 뚫어놔야하고

휴대폰 전파인증 준비에, 비자 까지

준비할 게 산더미다.

주어진 시간 안에 이걸 다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할 게 많다.

8년 간의 현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는 거다 보니 감사 인사 드려야 할 분도 많고, 또 인계 해야 할 업무도 한 트럭이다.

부디 내 멘탈이 터지지 않고 잘 버텨주길 바랄 뿐이다.

물론 이렇게 난리를 쳐놓고 2차 면접 결과가 불합격일 수도 있다 ㅎㅎㅎ

뭐......... 그것 또한 그저 내 운명이겠지.

일단 당장 합격/불합격 여부부터 빨리 좀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비로서 지금 머리 속으로 돌리고 있는 모든 시뮬레이션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제발 내일....... 늦어도 모레에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안 그러면 뭔가 좀 많이 꼬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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