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 월요일] 오늘의 일기
오늘은 비가 많이 왔다.
점심 때도 비가 와서 우산 쓰고 복싱장에 다녀왔는데
평소엔 잘 시키지도 않는 스파링을 갑자기 하라고 하셔서 비오는 날 개 맞듯이 두들겨 맞고 왔다.
(물론 나도 여러방 때리기는 했다)
복싱도 오래 하다보니 맞는 것도 내성이 좀 생겨서
이제는 어디 좀 맞아도 막 그렇게 아프거나 어지럽거나 하진 않다.
그냥 나도 반격해서 상대에게 데미지를 좀 줘야겠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
복싱 갔다가 회사 복귀해서는 하라는 일 좀 하고
오후에는 시간이 또 많이 남아돌길래
은퇴 후 생활 시간표를 GPT와 함께 짜봤다.
일단 월~금 기본 루틴은 아래와 같다.
시간 일정
07:30~08:30 기상 · 아침 · 가족과 시간
08:30~09:00 커피 · 뉴스 · 천천히 하루 시작
09:00~10:00 📚 배우는 시간
10:00~10:30 휴식 · 운동 준비
10:30~11:30 🏋️ 웨이트
11:30~12:00 샤워 · 이동
12:00~13:30 🍜 오늘의 맛집 탐방
13:30~14:30 ☕ 카페 · 산책 · 휴식
14:30~17:30 요일별 활동
17:30~18:30 귀가 · 자유시간
18:30~19:30 가족과 가벼운 저녁
19:30~20:00 휴식 · 소화
20:00~21:00 🚶 유산소 중심 운동
21:00~21:30 ♨️ 사우나
21:30~23:00 가족 · 독서 · 영상 · 완전 자유
23:00 전후 취침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요일별로 중간 활동이 조금 달라지기는 한데
아무튼 대략적인 와꾸는 저렇다.
주말에는 평일과 다르게 스페셜 액티비티를 좀 하게 되는데,
아마 주로 산에 가거나 강의를 뛰거나 하는 일이 될 것 같다.
금요일 같은 날은 밤에 칵테일 바에 가서 칵테일 한 잔 가볍게 하고 오는 것도 생각 중이다.
아무튼 최대한 해롭지 않은 루틴을 짜보려고 노력했다.
막상 이렇게 시간표를 짜고 보니
은퇴 후에도 상당히 바쁘게 살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들더라.
그리고 늙어서 고생 안 하려면 돈도 많이 벌어놔야 한다.
저 루틴 소화하려면 한 두 푼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근데 또 곰곰이 생각해보면
오전 오후에 회사일을 주로 한다는 것만 빼고 나면
나머지 대부분의 일정들은 지금 이미 하고 있는 루틴이다.
점심 먹기 전에 웨이트하는 거나 저녁식사 후에 유산소 하는 거나
자기 전에 자유시간 보내는 건 지금도 하고 있는 건디?
음...... 이거 어쩌면....... 의외로...........
지금 이 순간도 생각보다는 행복한 순간일지도??!!!
물론 지금이야 아이도 아직 한참 크는 중이고 경제적으로도 크게 여유가 없는 상태라
이래저래 내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없는 입장이라, 은퇴한 이후의 삶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긴 하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이의 독립 여부에 따라 내 라이프 스타일도 크게 변할지 모르겠네.
남들 얘기 들어보면 이제 한 10살 11살만 돼도 엄마 아빠보다는 친구들 만나러 다닌다고 바쁘다고 하던데
그때가 되면 삶의 모습이 많이 변해있으려나................ ㅎㅎ
그때 가봐야 알겠지 뭐.
암튼 지금 당장 내가 대비해야 할 것은 돈을 많이 모아두는 일이다.
은퇴하고 나서 돈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젊어서는 무슨 일을 해서든 은퇴 자금을 모아야 한다.
이러고 나니 의외로 지금 해야 할 일이 꽤나 단순해진 것 같기는 하다.
지금 루틴대로 잘 살아가되, 어떻게 하면 돈을 좀 더 많이 좀 더 확실하게 모을지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