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 목요일] 오늘의 일기
지루하군.
막내 업무도 며칠 하다보니 그냥 벌써 손에 익었다.
상시 업무가 많았던 건 아니고 주기적으로 챙겨야 하는 업무가 많았던 터라
월초가 아니면 뭐 그렇게까지 부담되는 업무량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8시간 근무 중에 5시간? 정도 바짝 집중하면 하루치 할 일은 거의다 끝난다.
특히 오후 5시를 넘어가면서 부터는 할 일이 거의 없는 상태다.
자카르타 다녀와서는 업무 인계도 해야하고,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려다보니 정신 없었는데
그것도 이젠 다 지나가고 다시 일상이다.
지루하다.
그냥 또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요샌 퇴근 후에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 헬스장에 가서 유산소를 1시간 정도 하고 온다.
이거라도 하니까 그나마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
운동마저 없었으면 이 지루한 삶에 뭘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코인 가격이 오르기만 기도하며 남은 시간을 보낸다.
당장은 이 외엔 내가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자산은 내가 흘려보내는 이 시간만큼 정직하게 조금씩 늘어날 뿐이다.
삶은 유한할진데 나는 그냥 자산이 내가 필요한 만큼 불어날 떄까지 가만히 기다리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이젠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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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을이 오기만 기다린다.
날이 좀 선선해지면 퇴근 길에 보라매공원을 좀 걷다가 귀가할 생각이다.
작년 가을에 참 좋은 기억이 많다.
향긋한 낙엽 냄새가 그립다.
요즘은 그냥 또 아무 생각 없이 산다.
뭘 더 해야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