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1일 화요일] 오늘의 일기
감평사 학원 수강을 취소하고 수강료를 환불 받았다.
이로써 지난 8개월간 혼실을 다해 투신했던 수험생활을 마무리했다.
만감이 교차한다.
40대 처음으로 마음 먹고 도전했던 한 챕터가 이렇게 끝이 났다.
시간이 무한대로 많아졌다.
보고 싶던 웹툰도 실컷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누워있기도 하고
주말에는 아내랑 같이 영화도 한 편 봤고
평일엔 예전처럼 유튜브도 많이 시청한다.
다시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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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팀 막내가 사직 의사를 밝혀왔다.
짐작은 했으나 막상 현실을 마주하니 마음이 먹먹하다.
이제 본부장님 제외하고는 팀장님하고 나 둘만 남았다.
팀장님은 장기 휴가로 8월 말에나 복귀 예정인데
막내는 팀장님 복귀하고 바로 다음날 퇴사 예정이다.
본부장님은 이번주 금요일이면 다시 해외로 나가서 4개월 뒤에나 들어오신다.
그 공백을 어찌 감당할지 앞이 막막하다.
그 와중에 내가 담당하는 서비스 운영자금이 고갈되어 추가 펀딩 요청을 해 둔 상태인데
자금 담당팀에서 왜 이렇게 자금이 부족한지 대해 나에게 추궁을 했다.
어이가 없지만 일단 그들이 요청하는 자금 출납 데이터를 정리해서 보내줬다.
지난 6년을 헌신한 대가가 고작 이딴 의심과 소명 요청이라니 너무나 허탈하다.
그간 자기들이 빼 쓴 돈은 생각하지 않고, 왜 자금이 부족하냐니
진짜 단전에서부터 욕이 튀어나올 것만 같다.
다 그만두고 싶다.
권한은 하나도 없고 의무과 책임만 부과하는 회사에서 뭘 더 기대해야할지 모르겠다.
내 나이 42
망망대해에 혼자 떠다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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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해외 취업을 계속 알아보고는 있으나
아직 별다른 소득은 없다.
포지션이 마음에 들면 처우가 마음에 안 들고
내가 가고 싶은 회사에서는 나에게 맞는 포지션을 뽑지 않고 있다.
계속 모니터링하며 지켜볼 예정이지만
하릴 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근데 또 막상 자리가 난다한들
지금 회사랑 엮어있는 게 너무 많아서
쉽사리 끊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그냥 차라리 회사에서 나를 정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면 머리 아프지 않게, 일단 국내 이직이라도 좀 빨리 알아보든가 할텐데
이건 뭐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나이만 먹어간다.
8월 말에 팀장님이 휴가에서 복귀하면 둘이 좀 진득하게 얘기를 나눠볼 요량이다.
뭐가 됐든 살 길을 찾아야 한다.
활로를 뚫어야 한다.
이대로 뜨뜻미지근하게 살고 싶지는 않다.
어깨가 너무 무겁다.
감당하기 버거운 하루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