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026 기록
김장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15일전 텃밭에 다녀간 이후 다시 가지 않았다. 게으른 탓! 그들은 알아서 잘 자라주고 있을 것이다. 벌레 걱정 없는 것이 가을 농사의 매력이다. 주말에 갔다 왔어야 했지만 비가 와서 물줄 필요도 없을테니 수요일 즈음 가려고 한다. 날씨 예보를 보니 내일부터 쌀쌀해질 거라고 한다. 5도 이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하는데 밖에 나가 보니 생각보다 더웠다. 오늘 마음먹고 냉장고에 오래 묵혀두었던 반찬통들을 모조리 처분했다. 작년에 담근 김장 김치가 상한 대로 있어 모두 정리하고 세척하니 기분이 홀가분하다. 이번 주가 지나면 11월이 시작된다.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 그저 내키는 대로 이것 저것 무계획 대로 생활하는 게으른 독거 노인이 되어가고 있다. 아직 노인이라고 부르긴 뭐하지만 시간은 쏜살 같으니 얼마 남지 않았다. 샤워하고 뽀예진 얼굴을 핸드폰 거울 영상으로 보면 부었고 검버섯도 생겨 노인인거 같기도 하다. 정신은 젊을 때랑 별반 차이 없는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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