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보안" 약속하더니…또 대형사고 친 쿠팡

in #avle • 12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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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쿠팡 접속 오류 사태의 중심엔 쿠팡 총수인 김범석 의장이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이후 서면 사과문을 통해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1년도 안 돼 또다시 대형 사고가 났습니다. 경제산업부 이지혜 기자와 이번 사태를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김 의장이 재작년 정보유출 사태 이후 어떤 약속을 했었죠?

[기자]
네, 김범석 의장은 국회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다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 서면 사과문을 통해 대책을 내놨습니다.
당시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보안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 약속한 건데요.
올 2월엔 육성으로 직접 시스템 강화를 했다고 자랑하기까지 했는데, 들어보시죠.
[김범석/쿠팡 Inc 의장 : 쿠팡 팀들은 고객을 섬기는 데 레이저처럼 집중한 상태로 데이터 사고에 대응하는 한편, 우리의 시스템을 강화하는 작업을 병행했습니다.]

[앵커]
쿠팡의 입장은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났다는 거죠. 하지만 최근 금융권 동시다발 해킹도 있다보니, 해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기자]
일단 쿠팡은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생긴 오류고 해킹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정보유출 사태 때 쿠팡의 조사과정이 신뢰를 얻지 못한 터라 이번에도 믿을 수 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시 쿠팡은 공지문에서 유출이란 표현 대신 '무단접근' '노출' 등의 표현을 쓰고, 유출규모도 3400만명이 아니라 3000명이라고 해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하려는 게 아니냔 비판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관계기관이 나서 해킹과 정보유출이 없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앵커]
이번에 쿠팡과 쿠팡이츠, 쿠팡플레이가 동시에 먹통이 돼서 피해가 컸습니다. 왜 그런 건가요?
[기자]
회원을 늘리기 위한 쿠팡의 마케팅 때문입니다.
쿠팡 와우 회원이 되면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때도 각종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데요.
소비자를 쿠팡 생태계에 묶어두기 위한 '락인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3개의 플랫폼 전산망을 모두 연동시켜놓았고, 시스템 업데이트도 동시에 하다가 이번에 사고가 난 겁니다.
이렇다보니 마케팅과 회원 붙잡는 게 최우선에 두고, 전산망이나 보안 관리는 뒷전 아니었냔 비판이 나옵니다.

[앵커]
마케팅 뿐 아니라 미국 정가에서 로비에도 쿠팡이 공을 들였지 않습니까?

[기자]
네, 지금 한미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그 단초를 제공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쿠팡입니다.
쿠팡은 정보유출 사태 이후 우리 정부와 상의 없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요.
당시 우리 국정원의 지시로 중국 상하이 강에 잠수부를 투입해 유출정보가 든 노트북을 확보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이 "지시한 적 없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쿠팡은 이후엔 "미국 기업인 쿠팡을 차별하고 있다"면서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 한국 정부의 조사와 제재가 과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게 쿠팡이 지난해 사고 이후 로비로 접촉한 미국 정부 리스트인데요.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미 하원 법사위에 나가서 증언하는가 하면, 미 하원 법사위 보좌진은 지난 7월 로저스 대표의 일방적인 증언을 반영한 '한국의 미 기업에 대한 차별적 공격'이라는 중간 보고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PD 김성엽 조연출 김지후 영상디자인 신하림 황수비]
이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미국에 상장하고, 미국기업이라고 주장하고,
미국에서 로비하고, 미국정부만 바라보면서,
경영은 엉망인 미국기업 쿠팡.

왜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