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트럼프, 중간선거 전 이란 칠 수도”…국방부에 작전 설계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국방부에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 실행할 수 있는 이란 내 목표물 타격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시사매체 디 애틀랜틱은 7일(현지시간) “중동 작전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백악관의 요청을 받고 구체적인 공격 옵션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 왔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기화한 이란 전쟁으로 고유가·고물가가 이어지자 여론이 악화한 데 따른 판단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디 애틀랜틱의 보도가 사실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 전쟁의 진전을 과시하고 유가를 낮추기 위해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추가 공격에 찬성하는 측은 제한적인 군사행동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압박 성과를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화당 관계자는 매체에 “중간선거 전 이란을 타격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휘발유 가격도 내려가기 시작한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 전 이란 타격, 효과 있을까?
다만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제한적인 공격만으로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거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복원하고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등의 동시다발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 공격이 재개될 경우 이란의 보복으로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 약 5만 명과 걸프 지역 동맹국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미국의 무기 비축량도 추가로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
또 미국의 군사 행동이 오히려 국제유가와 미국 내 유가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디 애틀랜틱은 미 에너지정보청(EIA) 자료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시기에 국제유가가 대체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윌 월도프 웨이크포리스트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매체에 “군사행동은 유가를 낮추는 데 아무런 효과가 없었고 실제로는 정반대의 결과를 냈다”며 “이 전쟁이 미국 국민, 특히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인기가 없다면 전쟁을 이용해서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란, 버틸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이란이 미국의 추가적인 타격에도 ‘버티기 전략’을 쓸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이란 정권이 지난 50년간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며 체제를 유지해 온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역시 해상 봉쇄와 선박 호위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갈수록 정치·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이란이 ‘버티기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아드난 마자레이 선임 연구원은 지난 6일 CNN에 “이란 국민의 삶은 더욱 비참해지고 있지만 이란 정권은 국민의 고통을 엄청나게 감내하는 능력이 있다”며 이란이 오랜 기간 제재를 무력화해 온 경험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란 정권은 오랜 기간 구축한 비공식 유통망과 지하 네트워크를 이용해 미국의 제재망을 우회하는 비결도 있다.
예컨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방향의 육로나 카스피해 수로를 이용해 원유를 운송하거나, 이란산 원유를 이라크산으로 위장하고 공해상에서 다른 나라 선박으로 환적하는 방식 등이다.
미국의 반이란 단체 ‘핵무기 없는 이란을 위한 연대’의 찰리 브라운 선임 고문은 “이란이 인근 국가의 신탁인을 통해 미국 달러와 가상화폐 등으로 추적을 피하는 비밀 거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걸프 국가들이 미군의 호위를 받으면서도 안전한 통항을 위해 이란 측에 은밀한 ‘안전 통행료’를 지급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해운정보업체 케이플러의 미셸 브루하드 정책·지형학 리스크 담당자는 “이란은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 국가를 운영하는 데 탁월하다”며 외부에서 일정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마자레이 연구원은 “오랫동안 전쟁 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며 “환자의 체온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반드시 사망한다고 말할 수 없듯, 이란 체제가 어느 시점에 반드시 무너진다고 단정할 수 있는 기계적인 임계점은 없다”고 분석했다.
송현서 기자
예멘의 후티반군은 수년간에 걸친 폭격에도 버티고 있습니다.
이들의 배후세력이 이란인데, 공습을 추가로 한다고 이란이 항복할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상황만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트럼프의 이런 잘못된 견해들이 이 전쟁을 망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행동을 선거를 통해 막아야 한다는 생각만 퍼질 것입니다.
트럼프의 측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만들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