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와 초가삼간 (草家三間)
빈대와 초가삼간 (草家三間)
잡겠다는 빈대는 어이 잡고
애먼 초가삼간만 다 태우는구나.
꿩만 잡겠다 큰소리치며
사냥꾼이 요란하게 산에 들더니,
거친 발자국 헛총질 소리에
놀란 잡새들 비명 지르며 날아가고,
토끼도, 노루도, 멧돼지도
혼비백산하여 사방으로 달아나네.
조용히 덫을 놓아 잡을 일이지
온 동네 꽹과리는 왜 그리 쳐대느냐.
진짜 도둑은 소리 듣고 달아났는데
애먼 산천만 황폐하게 만드는구나.
요란한 쇼에 백성들 피눈물만 흐르니
미련한 사냥꾼아, 그 총을 당장 내려놓거라.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