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땜질

이미지 출처:https://blog.naver.com/stone9158/221674354543
마음의 땜질
깨지거나 금이 간 가마솥을 때워주던 땜쟁이가 생각납니다.
겨울 끝자락인지, 봄의 초입이었는지,
마당 한구석에서 풀무질해 가며 벌건 무쇠를 녹여 솥을 고쳐주던 사람.
그 시절에는 참 흔하고도 고마운 풍경이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한 달에 한 번씩 땜질을 합니다.
이름만 덜컥 올려놓고 나 몰라라 하는 회원들.
6개월이 지나 모니터에 빨간불이 들어올 때면,
지울 수도, 그렇다고 마냥 둘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 찾아옵니다.
'그래, 일단 살려놓고 보자.'
언젠가는 제 몫을 하겠지, 언젠가는 밥값은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나는 묵묵히 그들의 빈자리를 때워 넣습니다.
옛날 그 땜쟁이가 가마솥을 고쳐 다시 숨 불어넣었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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