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0-28 친북이란 나르시시즘에 대한 반시대적 고찰, 김 호글

미래적 인간은 가로지르고 과거적 인간은 후회와 원망에 머문다. 친북이건 반북이건 지나간 과거이다. 결정적으로 미국산 앵무새에 의해 초래된 국경화가 반증하듯이 현실은 적대적 두 국가의 고착화이다. 과거에 대한 미련을 가져봤자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다.

과거적 인간은 결국 피해의식에 젖어 지난 일을 회상하며 현재를 보상받고자 한다. 불만족으로 자신을 괴롭히거나 과거를 벗어나 미래로 가로지르는 타인을 원망하며 물고 늘어진다. 하지만 미래적 인간에게 상처는 더 나은 삶을 향한 도약대이자 미래를 향한 열정이다.

“나르시시즘은 자신의 육체, 자신의 정신, 자신의 감정, 자신의 이익 등 모든 관심과 열정이 자신에게 행해 있는 심리이다.” 특히 켜켜이 쌓아온 자신의 감정은 하나의 축적된 재산으로서 소유구조에 갇혀 있다. 이렇게 나르시스적 인간은 자신의 주위에 보이지 않는 벽을 쌓는다. 환상에 젖어 현실을 적극적으로 거부한다.

북만이 유일한 민족주의라고 인정해 온 친북 즉 NL 세력은 그 자주의 근거와 가능성을 북에 의존해 왔다. 친일파를 숙청한 북과 달리 일본군 출신인 박정희는 친일 반민족주의자라는 프레임을 영원히 들이댄다. 친북은 극단적인 나르시시즘의 형태로서 결국 응석을 부리는 갓난아기의 상태이다. 오히려 숙주를 괴롭힌다.

제국의 앞잡이 김재규에 의해서 박정희가 제거된 뒤 들어선 전두환은 박정희를 능가하는 학살을 자행했다. 박정희를 살해한 미국은 살인마 전두환을 인정했다. 그런 전두환을 민족의 영웅이라고 찬양했던 박지원을 추종하는 진보무리는 살아있는 권력 박지원에 대해서 죽은 박정희만큼 증오하지 않는다. 사람 고쳐서 못쓴다고 박지원은 결국 이란 파병을 찬성한다.

그들은 제국에 의해 죽은 박정희를 친일파라고 비난할망정 여전히 살아서 활개치는 권력 미국산 앵무새 박지원을 반민족주의자라고 비난하지 않는다. 남북 관계에 대한 환상에 젖어 오히려 추종한다. “말로는 반미를 주장하면서 실제는 미국에 의해 죽은 박정희를 비난함으로써 미국을 지지하는 정신착란에 빠진 것이다.”

“서울 가 본 놈하고 안 가 본 놈하고 싸우면 서울 가 본 놈이 못 이긴다.”는 속담이 있는데 십수 년 이상 북과 경제협력을 해본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북이 바라는 남북관계는 소위 자주가 아니라 결국 돈이다. 좋게 이야기해서 경제교류이다. 자기 광내느라 이빨만 까고 밥값도 안 내고 도망친 문재인을 혐오하는 이유이다. 현실을 외면하는 자들이 문재인을 추종하며 경제개발을 한 박정희를 비난한다. 희극이다! 미국산 앵무새를 친북이라고 증오하는 보수는 비극이다!

적대적 두 국가 넘어 돈은 현실이고 한미동맹 아래 자주는 오히려 적대를 더 깊게 하는 환상이다. “돈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을 결속시키며 상반되는 것들을 서로 끌어안게 만든다.” (마르크스, 경제학-철학 수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