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6권(57)

(2) 제2 목표 887고지에 육박
643고지에서 후퇴한 적은 일부가 멀리 취봉(CT899295) 방면으로 도주하였을 뿐 대다수는 887고지의 적진으로 둔입(遁入) 하였으므로 아군 공격의 제2 목표인 887고지 일대에는 약 2개 연대 병력의 적이 방어에 임하게 되었으며, 진지도 제1 목표보다 견고히 구축되었고, 지리적 조건도 월등, 적에게 유리한 이곳을 643고지와 같이 용이하게 점령하리라고는 믿을 수 없었으나 상상 이외의 완강한 적의 저항과 집요한 공방전이 전개되었다.
6월 7일 06:00를 기하여 일제히 공격을 개시한 아군은 제1 목표 공격시와 같이 제2대대가 남 정면을, 제1대대의 주력은 동측면을 공격 전진하였다. 이에 따라 예비대인 제3대대도 후속 전진하여 제2대대가 점령 확보 중이던 643고지를 인수하여 확보하고 있었다.
887고지에 대한 양 공격부대는 제1대대의 공격 전진이 다소 빨라 09:30 적의 탄우를 무릎 쓰고 포 지원 하에 적진 동측에 접근한 제1중대는 수차의 육박전을 거듭한 끝에 그 제1소대가 적진 돌입에 성공하였고, 제3중대도 후속 접근하고 있었다. 그러나 잠시 후인 11:40 약 2개 중대의 적이 역습해 옴으로써 돌입부대는 적의 포위를 피하여 주력 위치까지 철수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제2대대는 적으로부터의 견제 사면을 포복(匍匐) 전진하여 11:35 현재 제7중대가 (CT890261), 제6중대가 그의 동쪽 (CT898264) 지점에 각각 진출하였고, 12:50에는 다시 제7중대가 제5중대와 더불어 (CT886264) 지점까지 진출하였으나, 대량의 포격까지 가하는 아군의 맹렬한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적은 지형지물을 효과있게 이용하여 저항하였으며, 적의 역습으로 아 제1대대가 일단 원위치로 철수하게 됨과 아울러 그들의 총 화력을 아 제2대대에 집중하여 옴으로 이날 제2대대의 공격도 이 지점에서 저지당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