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6권(49)

제4항 보개산 및 고대산 전투
一. 일반 상황

  1. 기상
    단기 4284년 6월초부터 연 10여일에 걸친 한국 특유의 임우계절(霖雨季節)로서 운천과 강우가 매일같이 계속되어 준험한 산악지대인 이곳 전선은 조석으로 농무가 극심하여 보급로의 붕괴 및 아군의 항공지원의 곤란과 수색활동의 마비 등 작전상에 미치는 영향이란 막심했으며, 그 반면에 적은 이러한 기상의 악조건을 이용하여 완강히 방어 태세를 갖추고 아군의 공격에 대항함으로써 적지 않게 작전에 지장을 초래하였다.
  2. 지형
    임진강의 여러 지류에 의하여 둘러싸인 본 전투 지구는 북의 고대산으로부터 남으로 보개산까지 연결된 준험한 산악지대로서 멀리 철원 시내가 전망되었으며, 남방으로는 대교천을 따라서 적지 않은 개활지가 전개되어 있고, 보개산 서남방에는 연천이 위치하여 있으며, 임진강의 여러 지류의 합류지 일대에는 큰 계곡을 따라 긴 불모지가 가로 놓여 있다.
    남에는 한탄천이 양장같이 동에서 서쪽으로 굽이쳐 흐르고 서부에는 임진강이 동북에서 서남방으로 흘러서 임진강에 합류되고 있다.
  3. 적의 상황
    적은 중공군 제4야전군 제17병단 제55군 제165사단으로서 병력은 약 12,000명이고 침입 전에 항미원한(抗美援韓)이란 구호 아래 2개월~3개월간에 걸친 철저한 사상교육을 받은 자로서 최초에는 개인 공로를 과분히 표창함으로써 어리석은 병사의 공명심과 허영심을 적시적절하게 이용하여 한 때는 사기 왕성하였으나, 아군의 계속적인 화력 집중과 강력한 반격 및 장비의 열등 등으로 인하여 점차 사기는 위축 일로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