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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계획했던 강의 진도를 모두 마무리했다. 아직 문서화 작업이 남아 있긴 하지만, 손으로 직접 필기하며 정리하는 작업은 일단 끝냈다. 한 가지 일을 마무리했다는 홀가분함도 잠시, 그동안 귀찮다는 이유로 미뤄 두었던 iOS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업데이트만 하다가 하루가 다 지나가 버렸다.
iPhone, iPad, MacBook까지 하나씩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 특히 아이폰은 기기가 너무 오래된 탓인지 저장 공간이 부족했다. 운영체제 업데이트에만 16GB가 넘는 공간이 필요하다 보니, 기존 앱들을 정리하고 업데이트가 끝난 뒤 다시 설치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썼다. 맥북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중간중간 휴식 시간도 가졌지만, 결국 하루의 상당 부분을 기기 관리에 할애한 셈이다.
업데이트할 때마다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브라우저의 시크릿 탭에 열어 둔 링크들이 모두 사라진다는 것이다. 특히 나는 시크릿 탭에 논문이나 책 관련 자료들을 띄워 두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 읽거나 참고하려고 열어 둔 자료들인데, 업데이트하기 전에 하나씩 다운로드하거나 따로 정리해 두는 일도 생각보다 귀찮고 번거롭다. 평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막상 업데이트할 때가 되면 이런 사소한 일들이 은근히 발목을 잡는다.
아직 업데이트해야 할 맥북이 두 대나 더 남아 있다. 이것들도 하나씩 처리하려면 꽤나 귀찮은 과정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기기마다 저장 공간을 확인하고,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보는 일까지 생각하면 벌써부터 번거롭다.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너무 잦다는 생각도 든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것은 좋지만, 매번 시간을 들여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물론 그만큼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고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겠지. 귀찮더라도 업데이트를 꾸준히 해 두는 편이 장기적으로는 더 안전할 것이다.
계획했던 강의 진도를 마무리했다는 점에서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하루였지만, 정작 남은 시간은 기기 업데이트에 대부분 써 버렸다. 이제 남은 맥북 두 대까지 정리하고 나면 한동안은 이런 일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려나. 해야 할 일을 하나씩 끝내고 나면 또 다른 일이 기다리고 있다. 참, 하나하나 쉬운 게 없구먼.
슬프게도 오늘 오전에도 핸드폰 업데이트 (또?)가 진행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