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릴 때는

in #kr-diary2 days ago

풀릴 때는 뭔가 한 번에 풀릴 것 같은 징조가 보이는 것 같다. 하나둘씩 일이 잘 풀려가는 느낌이 들기는 한다. 다만 지금 잘 풀리고 있는 것들은 대부분 과거에 해놓았던 일들이다. 정작 앞으로 무엇을 먹고살지, 미래의 먹거리를 무엇으로 만들어갈지는 여전히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다.

일단 이곳저곳에 불려 다니며 발표할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내가 해온 일들이 조금씩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만큼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갈 시간은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기분이 참 묘하다. 일이 많아지는 것이 꼭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는 아닐 수도 있으니 말이다.

조금 더 fundamental한 것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그런데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앞으로 어떤 주제를 가지고 먹고살아야 할지 생각하면 또 막막하다. 하루에도 몇 개씩 naive한 아이디어들이 떠오른다. 잠깐 흥미롭게 느껴졌다가 조금만 생각해보면 사라지고, 또 다른 질문이 생기고, 그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온다. 아직은 이런 과정 자체가 재미있다. 계속 새로운 지식과 질문을 머릿속에 넣어주고 있으니 지루할 틈도 없다.

다만 슬슬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계속 배우고 읽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름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실제로 무언가를 생산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저 새로운 것들을 소비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꾸준히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도록 일부러 이것저것 찾아보며 시야를 넓혀보려고 하고 있다. 새로운 분야를 보고, 새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들을 접하다 보면 또 뭔가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그런데 결국 언제쯤이면 지금 머릿속을 떠다니는 수많은 질문과 아이디어 중 하나가 실제로 붙잡을 만한 것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어쩌면 지금은 답을 찾는 시기라기보다, 답이 될 만한 것을 계속 만들어보고 버리는 시기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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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eoped님.

STEEMIT의 일상을 웹툰으로 연결하는 AI 스토리텔링 프로젝트, STEEMTOON입니다.

공개해 주신 이 글의 주제와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오늘의 스팀마을》 웹툰 소재로 새롭게 각색해 소개했습니다.

원문의 문장과 이미지는 그대로 사용하지 않았으며, 작성자 계정과 원문 링크를 출처로 표시했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나눠주신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toononsteem 계정에서 100% 보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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