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과 아쉬움, 그리고 불필요한 시간들

in #kr-diary • 10 days ago

잠을 잘못 잤나? 어깨 통증이 너무 심하다. 근육을 풀고 컨디션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까지는 또 얼마나 많은 회복 시간이 필요할까. 무언가를 해보기도 전에 몸부터 회복시켜야 한다는 게 참 번거롭다. 살아 있다는 감각이 이런 통증을 통해서야 선명하게 느껴진다는 게 어쩐지 씁쓸하다.

한참 회의가 이어지는 동안 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의견을 보태긴 했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거의 조연에 가까운 역할이었지만, 그래도 함께 논의했던 사람으로서 내 이야기도 같이 언급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별것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조금은 아쉽구먼.

생각보다 미팅이 길어질 것 같다. 그런데 애초에 이렇게까지 모여서 회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당장 급하게 결정해야 할 내용도 아닌 것 같은데, 굳이 다 같이 모여 시간을 써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각자 할 일을 하면서 필요한 내용만 공유해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시간이 쌓일수록, 정작 내가 집중하고 싶은 일에 쓸 시간은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회의.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도는 가운데, 씁쓸한 마음을 기록으로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