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開封迫頭) - [한국영상자료원] 백남준미디어아트페스티벌- 백남준 비디오 코스모스 (2026.09.17 ~ 2026.09.19)
[한국영상자료원] 백남준미디어아트페스티벌- 백남준 비디오 코스모스
2026년 백남준 20주기를 맞아 진행되는 ‘백남준미디어아트페스티벌’과 연계하여, 한국영상자료원과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 비디오 코스모스”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백남준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상영을 시작으로, 그동안 국내 관객에게 자주 소개되지 않았던 초기 비디오 작업부터 기념비적인 위성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그의 전방위적인 미디어 유산을 대형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이다.
백남준에게 텔레비전은 단순한 정보 전달 수단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음악과 플럭서스,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기존 예술 형식의 경계를 허물며, 텔레비전과 초기 비디오 작업을 전개해 매체를 새로운 ‘연주 악기’이자 ‘화폭’으로 재탄생시켰다.
일방향적 대중매체였던 텔레비전을 쌍방향적 예술로, 더 나아가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공공의 장으로 바꿨던 백남준.
그의 20주기를 기념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텔레비전 화면을 넘어 미래를 송출했던 거장의 시대를 앞선 미학적 비전을 대형 스크린으로 다시금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섹션 1. 백남준의 시작: 음악, 퍼포먼스, 텔레비전
백남준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개괄하는 2023년 다큐멘터리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와 함께, 백남준의 작업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살펴보는 3편의 영상물이 상영된다.
음악, 플럭서스, 퍼포먼스, 텔레비전 실험, 초기 비디오 작업을 중심으로 백남준이 기존 예술 형식의 경계를 어떻게 넘어섰는지 살펴본다.
섹션 2. 공영방송을 활용한 비디오아트, 방송, 퍼포먼스의 결합
1960년대 후반, 백남준은 미국 공영방송(WGBH, WNET TV Lab)의 개방적인 환경을 바탕으로 텔레비전을 적극적인 예술 실험의 장으로 삼았다.
그는 생방송과 비디오 신시사이저 등의 기술을 활용해 신체,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방송 프로그램으로 재편집했다.
단순한 송출 매체였던 공영방송이 백남준을 만나 스튜디오이자 악기, 그리고 새로운 공공의 장으로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섹션 3. 위성 프로젝트: 세계를 연결하는 화면
1980년대 백남준은 첨단 위성 통신 기술을 활용해 물리적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거대한 미디어 실험을 전개했다.
서로 다른 대륙의 예술과 문화가 텔레비전 화면 안에서 교류하는 이 프로젝트들을 통해, 방송 매체를 전 지구적 소통과 축제의 장으로 확장한 그의 선구적 비전을 만나본다.
한국영상자료원, 백남준아트센터
- 상영일시 : 2026년 09월 17일 (목) ~ 09월 19일 (토)
- 장소 : 시네마테크 KOFA
자세한 내용은 한국영상자료원 프로그램을 참고하세요.
1. 백남준의 시작: 음악, 퍼포먼스, 텔레비전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 다큐멘터리
* 미국
* 110분
* 12세이상 관람가
“달을 발견했어요 텔레비전에서 우연히요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은 달이에요”
‘모두가 자신의 채널을 갖는’ 현재를 예견한 20세기 최초의 디지털 크리에이터, 과거를 거슬러 미래를 탐험한 ‘백남준’의 모든 시간을 기록한 반드시 구독해야 할 올해의 채널
피터 무어, <오리기날레> (1964, 30:13, 흑백)
작가 피터 무어가 기록한 영상으로, 칼하인즈 슈톡하우젠의 동명 전위 음악극에 백남준이 퍼포머로 참여했던 역사적 무대를 담고 있다.
당시 앨런 긴즈버그, 샬럿 무어먼 등 플럭서스 및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대거 동참하여 연극, 음악,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인 해프닝을 펼쳤다.
백남준이 몸에 면도 크림, 밀가루 등을 뒤집어 쓰고 욕조로 들어가 몸을 씻는 등 그의 초기 저항적이고 실험적인 퍼포먼스 양식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는 귀중한 기록물이다.
시네마 메타피지크 2,3,4 (1967, 08:39, 흑백)
백남준이 전통적인 영화 제작 방식과 관람 관습에 도전하며 선보인 실험적 영상 작품이다. 화면의 중심을 비우고 가장자리에만 텍스트나 인체의 일부분, 추상적 기호들을 배치하는 독특한 시각적 구성을 취한다.
관객의 시선을 주변부로 유도함으로써 스크린이라는 매체의 물리적 한계를 탐구하고, 영상과 관객 사이의 지각적 관계를 새롭게 정의한 초기 개념 미술적 시도다.
존 케이지에게 바침 (1973, 29:16, 컬러)
백남준이 자신의 예술적 동반자이자 멘토인 전위 음악가 존 케이지의 60번째 생일을 기념하여 제작한 기념비적인 비디오 작품이다.
영상은 20년 전 우드스톡 페스티벌에서 연주된 케이지의 <4분 33초>에 대한 백남준의 헌정으로 시작하며, 당시 많은 정치 시위가 벌어졌던 하버드 스퀘어서 케이지가 이 곡을 연주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존 케이지의 혁신적인 사운드 실험과 '우연성 음악'의 철학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하여 콜라주 형식으로 구성했다.
2. 공영방송을 활용한 비디오아트, 방송, 퍼포먼스의 결합
백남준, 샬럿 무어먼, 과달카날 레퀴엠 (1977/1979, 59:10, 컬러)
백남준과 그의 오랜 예술적 동반자인 샬럿 무어먼이 제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였던 솔로몬 제도의 과달카날섬에서 펼친 퍼포먼스를 담은 비디오 작품이다.
무어먼이 해변에서 첼로를 연주하고 기어가는 등 전쟁의 참상과 상흔이 남아있는 비극적 공간을 예술적 제의를 통해 치유하고자 시도했다.
퍼포먼스 영상, 기록 푸티지, 인터뷰를 백남준의 파격적인 미디어 편집 기법으로 결합하여 전쟁의 잔혹함을 고발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념비적인 반전(反戰) 미디어 아트다.
WGBH, 매체는 매체다 (1969, 29:25, 혼합)
미국 보스턴의 공영 방송국 WGBH가 기획하고 백남준을 비롯한 6명의 예술가-오토 피네, 알도 탐벨리니, 토마스 태들록, 앨런 캐프로, 제임스 시라이트-들이 참여한 역사적인 초기 비디오 아트 방송 프로그램이다.
마샬 맥루한의 유명한 미디어 이론인 "매체는 메시지다"를 비틀어, 텔레비전이라는 매체 자체의 고유한 예술적 가능성과 시각적 특성에 집중했다.
백남준은 전자 음악과 일그러진 비디오 이미지를 합성한 미디어 실험을 선보였으며, 방송 매체가 대중 예술의 새로운 캔버스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선구적인 작품이다.
머스 바이 머스 바이 백 (1978, 28:58, 컬러)
현대 무용의 혁신가 머스 커닝햄과 20세기 전위 예술의 거장 마르셀 뒤샹에게 헌정된 2부작 비디오 작품이다.
1부 '블루 스튜디오: 5세그먼트'는 크로마키 기술을 활용해 무용수의 몸을 가상 공간과 자연 풍경 속으로 자유롭게 이동시키는 "비디오 댄스"의 선구적 실험을 보여준다.
2부 '머스 & 마르셀'에서는 비디오를 통해 마르셀 뒤샹을 환생시키며 머스 커닝햄의 인터뷰와 댄스 영상 콜라주로 독창적인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백남준: 텔레비전을 위한 편집 (1975, 28:24, 컬러)
미국 공영 방송국 WNET의 TV 랩(TV Lab)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백남준의 예술 철학을 집약한 도발적이고 유쾌한 영상이다.
미술 비평가 캘빈 톰킨스와의 인터뷰를 축으로 다다, 플럭서스, "선문답"의 관점에서 자신의 미디어 아트를 직접 해설한다.
정보 과부하와 기술 사회 속에서 방송 매체를 전위 예술의 도구로 뒤바꾸려 한 백남준의 핵심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
모음곡 212 (1975, 30:18, 컬러)
뉴욕 지역 번호를 제목으로 삼아 1970년대 도시의 풍경과 미디어 환경을 파편화된 영상과 신시사이저 효과로 엮어낸 전자 콜라주 영상 작품이다.
이 작품은 WNET 방송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어 실제 TV 방송의 중간 광고처럼 송출되었으며, 도시의 상업화와 정보 과잉을 유머러스하게 풍자한다.
특히 대표 에피소드인 <뉴욕의 판매>를 통해 미디어 산업이 도시를 소비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동시에 텔레비전을 쌍방향 소통 매체로 전환하고자 했다.
3. 위성 프로젝트: 세계를 연결하는 화면
굿모닝 미스터 오웰 (1984, 58:47)
미디어가 인류를 통제할 것이라는 조지 오웰의 암울한 예언에 반박하며 예술을 통한 "긍정적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한 백남준의 첫 위성 예술 작품이다.
뉴욕과 파리를 실시간으로 연결하여 전 세계 약 2,500만 명의 시청자에게 동시 송출되었다.
존 케이지, 로리 앤더슨, 요셉 보이스 등 당대 최고의 전위 예술가들이 참여해 음악, 무용, 시각 예술을 결합한 기념비적인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바이 바이 키플링 (1986, 30:55)
"동양과 서양은 결코 만날 수 없다"고 한 시인 러디야드 키플링의 선언을 위성 기술로 뒤집으며 동서양의 문화적 융합을 꾀한 프로젝트다.
서울 아시안게임 기간에 맞추어 서울, 도쿄, 뉴욕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며 아시아와 서구 세계의 쌍방향 소통을 시도했다.
한국의 전통 춤과 일본의 가부키, 미국의 팝 문화와 현대 미술을 백남준의 독창적인 미디어 콜라주로 엮어내며 지구촌의 화합을 시각화했다.
세계와 손잡고
<세계와 손잡고> (1988)는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이 서울 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선보인 대규모 글로벌 위성 생방송 프로젝트다.
냉전 시대의 장막을 허물고 미국, 소련, 중국 등 세계 10여 개국을 실시간으로 연결하여 문화적 화합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송출했다.
데이비드 보위, 류이치 사카모토 등 동서양 전위 예술가들의 퍼포먼스와 한국 전통 사물놀이를 백남준 특유의 미디어 그래픽과 결합해 위성 예술의 정점을 보여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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